부산은 ‘연두색 번호판’ 성지?… 6개월간 2588대 등록해 전국 1위

염창현 기자 2024. 7. 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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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고가의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 이후 6개월 동안 부산에서는 2588대에 부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는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세금 혜택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 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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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보다 공채 매입 요율 낮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돼
전국 수치는 1만2621대… 수입차 8233대로 65.2% 차지
국산차 중에는 현대 제네시스 G90이 2801대로 가장 많아

올해 1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고가의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 이후 6개월 동안 부산에서는 2588대에 부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부산의 공채 매입 요율이 서울 등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7월 18일까지 연두색 번호판을 단 법인 승용차는 1만262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8233대(65.2%), 국산차는 4388대(34.8%)였다. 국산차의 등록 순위 현황은 현대 제네시스 G90 2801대, 제네시스 GV80 853대, GV80 쿠페 392대 등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벤츠 S500 4MATIC 401대 등)가 3366대로 가장 많았다. BMW는 2451대(BMW 740i xDrive 439대 등)였다.

고액 법인차에 부착하는 연두색 번호판.

가격대별로는 8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이 4247대(국산 2636대·수입 1611대)로 33.7%에 이르렀다. 1억 원~1억2000만 원은 3284대(국산 1423대·수입 1861대)로 26%, 1억2000만 원~1억5000만 원은 2325대(국산 230대·수입 2095대)로 18.4%였다. 1억5000만 원 이상 차량은 2765대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국산차인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99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588대(20.5%)로 전국 1위였다. 다음으로는 인천은 2473대(19.6%), 경남(1625대), 제주(1434대), 경기(1207대), 서울(1129대)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법인들이 차를 새로 등록할 때 필요한 공채 매입 요율이 낮은 곳을 찾다 보니 서울보다는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원정 등록’이라 부른다. 부산·인천·경남 등에서는 2000cc 이상의 비영업용 승용차를 신규 등록하면 5%의 공매 매입 요율을 적용한다. 반면 서울의 공매 매입 요율은 20%로 다른 곳과 많은 차이가 난다.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는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세금 혜택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 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했다. 올해 말까지 2만여 대가 이 색깔의 번호판을 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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