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유출량 급증에 제주 바다 ‘저염분’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양쯔강 물이 바다로 대량 흘러들어오면서 제주 바다가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를 걱정하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9일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고수온 28도 이상, 저염분 26psu(실용 염분 단위) 이하)가 마라도 남서부 약 30km 인근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가 제주에 유입되는 이유는 이달 초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9일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고수온 28도 이상, 저염분 26psu(실용 염분 단위) 이하)가 마라도 남서부 약 30km 인근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용 염분 단위는 바닷물 1kg에 녹아 있는 염류의 양(g)을 말하는데, 평년 여름 제주 바다의 염분 농도는 30~31psu다.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가 제주에 유입되는 이유는 이달 초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 초당 5만8000 t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으며, 이는 평년 유출량(약 4만7000 t)을 크게 웃돈다.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는 어족자원에 큰 피해를 준다. 먼저 저염분 물 덩어리에 노출된 어류는 삼투압 조절과 간 기능이 저하돼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른다. 실제 1996년에 19~25psu의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 연안 마을 어장에 유입돼 소라, 전복 등 총 184t이 폐사해 약 5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용존 산소율(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이 떨어져 양식 넙치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작년 여름 제주도 내 양식장에선 높은 수온에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넙치 93만1000마리가 폐사해 4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26일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대책 회의를 개회하는 한편 28일에는 제주 남서부 해역에 대한 관측 조사를 실시했다.
강승향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가 유입될 경우 마을 어장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지구별 수협과 어촌계에서는 수산생물 생육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저염분수 관측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수들 대부분…” 올림픽 수영장 물속 비밀 폭로한 WSJ
- 미인대회 참가 72세 할머니가 절대 먹지 않는 ‘세 가지’
- 어머니 병원비 부담돼 복권샀는데…기적처럼 1등 당첨
-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부축받던 노인, 차 몰고 떠나 [e글e글]
- 서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 7위…1위는 어디?
- 1년 만에 48kg 감량한 20세 女, 비결은 ‘○○ 걷기’
- 홍준표 ‘직설화법 고쳐라’ 지적에 “그러면 내가 남는 게 뭐냐”
- 알렉스, 조현영과 결별 후 “니가 그렇게 불평이 많고”…의미심장한 SNS 글
- “제일 센 XX한테 걸렸어”…‘강간상해’ 前럭비 국대 범행 영상 충격
- 가위로 친구 귓불 자른 초등학생…“아파하는데 깔깔” 학부모 분노 [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