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日 팬들이 이렇게 응원해 준다고?" 손흥민도 깜짝 놀랐다...5만 관중 함께 '찰칵 세리머니'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일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일본 투어 후 토트넘은 대한민국으로 와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한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격했다.
이날 손흥민은 라인업 시트상,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좌측 윙포워드로 나섰다. 쿨루셉스키가 제로톱 형태로 최전방에 배치됐고, 존슨이 우측 공격을 담당했다. 손흥민은 9년 절친 데이비스와 호흡을 맞췄다.
먼저 웃은 팀은 비셀 고베다. 전반 9분 우측에서 나나세이가 올린 크로스를 사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오히려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오사코 유야가 득점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곧바로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16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환상적인 접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팽팽하게 맞섰던 두 팀은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후반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우측면에서 존슨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다.
비셀 고베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중원에서 공을 잃었고, 비셀 고베가 빠르게 공격을 펼쳤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장 패트릭이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슈팅한 것이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치열했던 승부 속 웃은 팀은 토트넘이다. 후반 43분 좌측에서 제이미 돈리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이키 무어가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3-2로 승리하며 일본 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4,255명이 찾았다. 당연히 비셀 고베 팬들도 있었겠지만, 토트넘을 응원하는 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토트넘 공식 일본 계정에는 "스퍼스 패밀리 그룹 셀피"라는 문구와 함께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다함께 취했다.
손흥민도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이 전한 손흥민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설마 일본 팬들이 이렇게 응원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그들을 행복하게 해고 자랑스럽게 해주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어메이징한 경험이었다. 물론 J리그나 K리그를 관심을 갖고 체크하고 있지만 정말 좋은 대전 상대였다"며 상대를 향한 존중도 보여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쏘니는 오늘 잘 해냈다. 그는 레프트 윙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라는 인물은 한 명 뿐이기 때문에 한 포지션에서만 뛸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하는 위치에 배치할 것이다. 손흥민은 어디를 가든 인기가 많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는 한국 축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대사 같은 존재다. 오늘 밤 그를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순간을 선사했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일본 투어 소감과 함께 다가올 한국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에서의 놀라운 경험들, 저는 항상 이곳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과 비셀 고베 팬들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한국, 곧 집으로 돌아갑니다. 모두를 보고 팬들 앞에서 경기할 날이 기다려집니다"라며 한국 투어에 대한 설레임을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팀 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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