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서 11명 사망…“헤즈볼라와 전면전 임박”

이스라엘 점령지로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골란고원에 로켓이 떨어져 11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AP와 AFP 통신 등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골란고원 지역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을 당해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마즈달 샴스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가장 잔혹한 공격”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헤즈볼라의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었고 이에 걸맞은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와 레바논을 상대로 전면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4차례 보복공격은 있었다면서도 축구장 공습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레바논 남부 크파르 킬라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 4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헤즈볼라는 보복 차원에서 카추샤 로켓 등으로 대응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땅으로 현재 시리아계 주민들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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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