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AI 회의론에 변동성 확대…코스피 향방은[주간증시전망]

원다연 2024. 7.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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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들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에 시장이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우리 증시도 이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보이자, AI 산업 성장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실망 매물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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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불확실성, AI 투자 거품 우려
국내 증시 변동성↑, 코스피 2.27%↓
이번주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이어져
“위험자산 선호심리↓, 기대 압도 실적 나와야”
FOMC 정례회의 경기 방향성 평가 주목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들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에 시장이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우리 증시도 이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 호조를 재확인하고,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으로, 이를 통해 수익을 일부 확인한다면 AI 빅테크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계기로 시장이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2.27% 하락해 2731.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한 주간 3.76% 하락한 797.5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격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및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부상이 이어지며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고, 후보별 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업종별 등락이 반복하며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심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보이자, AI 산업 성장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실망 매물도 쏟아졌다. 이 같은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호실적을 내고도 8%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한 주 8.45%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이어지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와 함께 7월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테 이어 31일 메타, 내달 1일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630~278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소보다 일찍 시작된 미국 대선 여파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후퇴시켰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기대를 압도하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는 30~31일 FOMC 정례회의 계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미국 경기 방향성에 대한 평가도 주목할 변수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고용시장 질적 지표의 둔화 신호 확대 및 실물 지표 위축 가능성 등은 무난한 FOMC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금융시장에는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번 주 발표되는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는 30일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1일 미국 7월 ADP 고용,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일본 7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8월 1일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 한국 7월 수출입동향 등이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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