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썼다" 파리 특급 호텔 통째로 빌린 미 농구대표팀

유병민 기자 2024. 7.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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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농구대표팀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등 올림픽 기간 생활 비용에 약 1천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지출했다고 미국 포브스가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포브스는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대표팀은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을 전체 임대했다"라며 "이는 선수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 지원 스태프, 대표팀 임직원, 미국 NBA 임직원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브스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미국농구협회의 예산과 관련 자료를 검토했을 때 미국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기간 체류 비용은 약 1천500만 달러 수준"이라며 "30만~40만 달러를 쓰는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규모"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NBA 선수들이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자체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선수촌 밖에 있는 특급 호텔에서 생활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포브스는 "미국농구협회는 특급 선수들의 경호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올림픽 때마다 외부와 단절된 숙소를 준비했다"라며 "외부 숙소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고 가족들의 자유로운 방문, 방 배정 문제 등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때론 선수단의 숙소가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톱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미국 농구대표팀 호텔 앞에서 진을 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후엔 더욱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객실이 남는다면 미국 대표팀의 타 종목 선수단에도 방을 제공합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자국 다른 선수단에 아량을 베풀기도 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미국 골프 선수들이 농구대표팀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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