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아나운서 “다단계 빠진 아내, 빚만 늘어…재산·양육권 다 주고 이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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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김현태가 다단계에 빠진 아내와 이혼한 사연을 밝혔다.
2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현태는 "2002년 이혼했다. 당시 K본부 스포츠 뉴스 앵커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전 배우자의 경제관념 때문에 이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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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현태는 "2002년 이혼했다. 당시 K본부 스포츠 뉴스 앵커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전 배우자의 경제관념 때문에 이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2002년 내 명의로 강남에 집이 있었고 월급도 괜찮았다. 그런데 아내는 화려함을 바랐던 것 같다. 나를 경쟁자로 생각해서 돈을 벌고 싶어 했었다"며 "우리가 흔히 아는 다단계에 아내가 빠졌다. 1년 동안 잠을 안 자고 열심히 일 하더라. 나는 단순 용돈벌이로 생각해서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전 배우자가 회사 후배 집을 찾아갔다는 말을 들었다.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더라. 불쾌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이후 속상한 일이 계속 벌어졌다. 반복되니 한계에 도달했다. 이게 왜 벌이가 안 되는 걸 모를까 싶었다. 다단계를 못 하게 하거나 헤어져야겠다 결심했는데 아내는 이걸 그만두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36살이었는데 10년 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다행히 전 아내가 7세, 3세 두 아들 양육을 하겠다 해 내가 양육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1원도 안 남기고 내 명의로 된 강남 아파트랑 차를 다 줬다. 나는 몸만 나와서 어머니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재산 분할을 왜 안 하고 다 주고 왔냐'고 했는데 그때는 일단 나와야 해결이 되겠더라. 빚만 더 많이 생길 것 같았고 내가 다시 돈을 모으고 경제적으로 일어나는 때가 늦춰질 것 같아서 빨리 결정했다"고 이혼 이유를 강조했다.
끝으로 "전 배우자가 자녀 고등학교 때까지 키운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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