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드디어 돌아왔는데…쓰러진 고스트포크, 심각한 종아리 근육 파열→1G 만에 시즌아웃 '절망'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가 엄청난 날벼락을 맞았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로 돌아온 '고스트포크' 센가 코다이가 복귀 1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하게 됐다.
센가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첫 등판. 센가는 5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웃지 못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 경쟁을 펼쳤던 센가는 단 1년 만에 메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메츠가 '사이영상 듀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모두 떠나보냈던 까닭. 때문에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은 센가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등 '고스트포크'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메츠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센가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이로 인해 장기간 이탈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게 된 센가는 지난 27일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그리고 센가는 1회부터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애틀란타의 타선을 묶어내며 경기를 출발했다. 2회초 트래비스 다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애덤 듀발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 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센가는 3회 다시 한번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애틀란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냈고, 이에 메츠 타선은 3회말 공격에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에이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안겼다. 확실히 안정을 찾은 센가는 4회초 트래비스 다노-에디 로사리오-애덤 듀발로 이어지는 애틀란타 타선을 처음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5회초에는 나초 알바레즈를 우익수 뜬공, 올란도 아르시아와 제러드 켈닉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센가가 선두타자 오스틴 라일리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 1루 백업을 위해 뛰어가던 과정에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종아리에 큰 부상을 당한 모습. 센가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센가는 스스로 몸을 일으켜세웠지만,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일단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센가의 부상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28일 검진 결과가 나왔다.
센가는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이는 또다시 작별인사가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센가가 MRI 검사를 받았는데, 멘도사 감독이 올해 정규시즌 복귀는 절망적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센가의 부상은 심각한 종아리 근육 파열. 멘도사 감독은 "중증(하이 그레이드)의 종아리 근육 부상"이라며 "이번 시즌은 공식적으로 아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센가와 아직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큰 타격을 입었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복귀는 어렵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어쩌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 멘도사 감독은 "센가가 없이 싸우는 것은 뼈아프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8주? 10주? 예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중증이다. 진단 결과를 들은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너와 플랜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복귀전에서 5⅔이닝 9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후반기에서 겨우 첫 승을 신고한 센가.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일정은 단 한 경기 만에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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