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이게 새로운 육아 해결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인데, 신청자만 벌써 300곳 ’훌쩍‘.. “더 늘 것”
10일 만 300가구↑.. ‘맞벌이’ 62%
‘36개월 미만’ 63%, '주 5회' 56%
9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찾아
“다양한 조건 감안, 대상 가구 선정”
비용 부담, 인권보호 대책 등 주문도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 보장에 따른 고비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쏠리면서, 대상 가구 접수 시작 열흘 만에 300가구 이상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10가구 중 6가구 이상 맞벌이로 나타나, 양육 부담을 달려는 수요층 관심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 신청을 위해서 가입해야 하는 서비스 제공기관인 모바일 앱 신규 회원 수도 덩달아 2,000건을 넘어 26일 기준 2,035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을 잠재적 신청자로 포함할 경우 이번 사업의 경쟁률은 6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8일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신청자가 지난 17일 신청을 개시한 지 열흘 만에 31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다음달 6일까지 10일 정도 남은 기간, 신청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사업의 신청을 위한 앱 신규 가입 건이나 신청 가구 수가 증가한 때문입니다.
신청 가정 유형을 보면 맞벌이가 234곳(62.3%)으로 가장 많고 다자녀(20.6%), 임신부 가구(13.9%), 한부모 가구(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1명인 경우는 138곳(44.5%)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 연령대는 36개월 미만(62.7%) 비중이 컸습니다.
이들 대부분(285곳, 92.5%) 6개월간 이용을 희망했고 주 5회 이용을 원하는 비율이 173곳(55.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2회 65곳(21.0%), 3~4회 44곳(19.7%) 순이며, 주말에 이용을 신청한 가정도 11곳(3.5%)을 차지했습니다.
이용 시간대는 오후 1시 이후를 선호하는 가정이 78.3%에 달해, 이 시간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신청이 많지 않았습니다.
8월 6일 오후 6시까지 신청 가능하며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 회원 가입 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해 24시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최종 신청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서류 등이 많아 우선 앱 가입부터 한 이들이 많“적잖은 것으로 보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이번 사업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많은 가정이 자녀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36개월 미만 자녀를 둔 가정들의 돌봄 위주 요청, 그리고 자녀와 영어 대화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선착순이 아닌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가정은 기간 내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해 하루 4시간 이용할 경우 한 달 119만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에 드는 비용이 월 131만 원인데 비해 9.2%, 민간 가사관리사 월 152만 원에 비해선 21.7% 저렴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용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하루 8시간을 이용할 경우 한 달 200만 원을 넘는 비용이 발생해 맞벌이 가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국내 가사 도우미 대비 경쟁력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이를 지켜보자는 시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또한 자칫 가사관리사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보다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노동단체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 해소와 경력단절 예방 차원에서 우선 서울시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도입하기로 해, 9월부터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개월 동안 한국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이용은 세대 구성원 중 12살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또는 출산 예정인 가정 등으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산부를 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아이들 나이나 희망하는 이용 기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가구를 최종 선정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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