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1연승, MBC배 최다 연승 2위…1위 중앙대 34연승

[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가 MBC배 최다 연승에 근접했다. 내년 MBC배에서 1위 중앙대의 34연승 경신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우승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를 감안하면 고려대는 2017년부터 출전한 6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섰다.

최근 MBC배에서는 예선 3경기를 갖는다. 조1위 2팀은 4강으로 직행하지만, 1팀은 6강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4강 직행과 6강부터 치른 우승팀의 경기수는 5경기와 6경기다.

고려대는 2022년 조1위임에도 6강부터 나선 적이 있다.

고려대는 6개 대회에서 연속 ‘무패’ 우승했고, 6강부터 치른 2022년 대회까지 감안하면 31연승(5x5+6=31)을 달리고 있다.

고려대가 MBC배에서 마지막으로 진 건 2016년 3월 3일 연세대와 준결승에서 80-82로 패한 경기다.

그렇다면 MBC배에서 고려대보다 많은 연승을 거둔 팀이 있을까?

대한민국농구협회에는 1992년 이후 대회 결과가 올라와 있어 이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

고려대의 31연승보다 더 많은 연승을 기록하려면 4~5개 연속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연세대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연패를, 중앙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연세대는 4연패 기간 동안 3번 졌다.

중앙대는 우승을 차지한 5개 대회에서 고려대처럼 무패 우승을 질주했고, 2011년 MBC배 결승에서 경희대에게 64-77로 패하며 3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885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 기간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1989년과 1990년의 연세대 밖에 없다.

MBC배 기준 최다 연승은 중앙대의 34연승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고려대의 31연승은 역대 2위다.

고려대는 올해 4학년들의 부상으로 1,2학년 중심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치렀고, MBC배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내년에도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 가능하다.

고려대는 2025년 MBC배 예선에서 중앙대와 똑같은 34연승을 기록한 뒤 결선 토너먼트에서 이 기록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