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은메달 획득한 금지현, 엄마의 힘을 보여주다

최대영 2024. 7. 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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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자 소총 선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다.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금지현은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에서 금지현을 응원하는 이들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고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한 그녀를 '진정한 애국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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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자 소총 선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다. '엄마 선수'로서의 금지현은 그야말로 위대함을 증명해냈다.

지난 2022년, 임신 중에도 국제사격연맹 사격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사격 대표팀에 출전권을 선사한 금지현은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도 국내 대회에서 연이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한국에 두고 출전한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엄마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던 금지현은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아쉽게도 12-1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지현은 "혼성 경기는 동메달이 목표였다. 강국이 너무 많아 동메달만 따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박)하준이와의 호흡이 좋아 금메달 결정전까지 갈 수 있었다"며 "은메달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개인전 본선이 있으니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덜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목에 건 은메달을 만지며 "올림픽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는 메달"이라며 "금메달이었다면 더 자부심을 느꼈겠지만, 개인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금지현은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도 같은 생각인지 묻자, 그는 웃으며 "둘째 생각은 변함없다. 도전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금지현을 응원하는 이들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고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한 그녀를 '진정한 애국자'라 부른다. 금지현은 "첫째 임신 당시 '이미 애국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말들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올림픽 메달로 진정한 애국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지현은 임신과 출산이 애국의 중간 지점이라면, 종착점은 올림픽 메달이라고 언급했다. "이제 둘째를 낳고 다음 올림픽도 도전해보고 싶다. 후배들에게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엄마는 강하다'는 말처럼, 금지현은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출산보다 무서운 건 없더라"며 "임신을 긍정적으로 봐주지 않는 시선도 있지만, 이는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편견 때문에 하고 싶은 의지를 꺾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했으면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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