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잠길듯한 빗길도 문제없다… 연비·파워까지 완벽한 렉서스 NX 450h+
입체감 살린 날렵한 외관디자인
70㎞ 평균 연비 리터당 22.3㎞
전기모드로 최대 56㎞ 주행가능
도로 일부가 잠길 정도로 매서운 폭우 속에서도 렉서스 'NX 450h+'는 품격 있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잃지 않았다. 신차 주기가 짧아지고 모빌리티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요즘, 2021년 글로벌에 출시된 이 차는 변하지 않는 렉서스만의 가치를 담았다.
최근 NX 450h+를 1박 2일간 시승하며 빗길, 진흙길,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 속에서의 성능을 살펴봤다. 이 차는 어떤 길에서도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시승한 첫날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잠길 정도였으나,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이게 주행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미끄러지기 쉬운 빗길이나, 질퍽한 진흙길, 고속 선회 구간에서도 차를 안정적이게 잡아줬다. 동승자들도 빗길을 달리고 있다는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왔다고 전했다.
외부 소음 차단은 훌륭했다. 주행 중 빗소리만이 들렸으며, 비가 그치고 나서도 조용해 고속 주행 상황에서 1·2열 탑승자 간 대화가 원활했다.
이 차는 2.5ℓ 4기통 엔진이 적용됐다. 18.1kwh 리튬이온배터리와 E-Four 시스템으로 시스템 총출력 307마력을 발휘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엔진이 으르렁거리며 가속 페달을 밟을 시 더 민첩하게 튀어나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명가인 렉서스답게 연비도 훌륭했다. 70㎞가량 주행했을 때 평균 연비로 리터당 22.3㎞가 나왔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4.4㎞다. 출퇴근길 등 일상 주행뿐 아니라 여행을 갈 때도 주유 걱정이 없을 수준이다. 전기모드로만 최대 56㎞ 주행할 수 있다.
집이나 회사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전기모터로만 주행 가능한 EV 모드와 필요시 엔진이 개입하는 오토 EV 하이브리드 모드 등으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할 것이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은 스티어링 휠에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데, 선회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특히 서행 차량과의 간격을 부드럽게 조정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파노라믹 뷰 모니터는 차량의 360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주차나 좁은 골목길에서 유용했다.
외관은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2021년 출시한 모델이라 최신 스핀들 보디가 아닌 스핀들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입체감을 살린 튀어나올 듯한 그릴과 매섭게 찢어진 헤드램프가 조화돼 스포티함도 배가했다.
전면부 그릴이 각지게 떨어져 측면에서 봤을 때 날렵한 이미지를 줬다. 이와 반대로 후면부로 갈수록 완만한 루프라인을 채택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NX 450h+는 도어를 열 때부터 프리미엄을 전달했다.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인 'e-Latch 도어 핸들'은 적은 힘으로도 도어를 부드럽게 열 수 있었다.
내부는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을 향해 있으며, 직관적이게 구성됐다. 공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센터 콘솔은 운전석은 물론, 동승석에서도 열기 쉽도록 좌우 오픈 구조를 택했다. 기어 레버 아래에 EV 관련 주행모드와 오토홀드, 트레일 모드 등 중요한 주행 모드 조작 버튼을 넣어 운전 중 사용하기 편리하게 했다.
앞좌석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했다. 렉서스는 좌우 사이트 서포트를 안쪽부터 깊고 낮게 설계한 딥형 구조를 채택해 엉덩이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시간가량 쉬지 않고 운전했음에도 엉덩이나 허리가 불편하지 않았다.
트렁크는 넓고 깊었다. 트렁크 용량은 520ℓ로 뒷좌석 폴딩 시 1411ℓ까지 늘어난다.
총평을 하자면, 승차감과 연비가 훌륭한 패밀리 스포츠실용차(SUV)를 찾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나 외부 디자인이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으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필요한 기능이 다 들어가 있으며,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디자인이라 오히려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가격은 749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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