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에 닥친 새로운 위협, 노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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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자들의 반발이 업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칼 케네브루 통신지부장은 한국에서의 파업을 지적하며 미국 기업들은 노사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미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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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자들의 반발이 업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산업 투자 규모는 세계적으로 수천억 달러에 이른다. 10년이 지나면 업계 연간 매출은 1조 달러로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반도체 제조를 전략적 산업으로 평가해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근로자들은 처우 개선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업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 공장 3곳의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앞으로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삼성 노사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 첫 번째 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 대변인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 중인 노조원 김재원씨는 일반적으로 8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 여러 가지 유지보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높은 수준의 공장자동화가 돼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유지보수 엔지니어가 근무하지 않으면 반도체 제조 공정의 단계마다 수십 가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장비 고장을 감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다.
미국과 한국,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무노조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2019년 설립된 삼성 노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한국 내 근로자 약 12만5천명의 약 4분의 1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과거 노조 파괴 관행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삼성 노조는 이번 파업 참가 인원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7월 8일 파업 시작 집회에는 약 6천500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미국통신노동자조합(CWA)은 인텔을 포함한 미국 반도체 대기업에서 노조를 조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노조의 칼 케네브루 통신지부장은 한국에서의 파업을 지적하며 미국 기업들은 노사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미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문제는 미국 자동차 업계와 UPS,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코넬대학교 노사관계대학원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는 약 54만 명의 근로자 약 470건의 파업에 참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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