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 2개 하고도 선두 지킨 최경주 "내일은 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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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54)가 영국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더시니어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셋째 날에도 선두를 달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쏟아내며 고전했으나 버디 7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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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15, 16번홀 연속 더블보기로 흔들
"어제보다 더 나쁜 결과..하지만 내일은 실수 없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쏟아내며 고전했으나 버디 7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켜 우승까지 18홀 경기를 남겼다. 2위 리처드 그린(7언더파 209타)와는 1타 차다.
2020~2021시즌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병행하는 최경주는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해 PGA투어(8승)를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뒀다. 1승만 추가하면 2000년 PGA 투어 진출 이후 통산 1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최경주는 앞서 지난 5월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선 만 54세 생일날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눈부신 활약을 거뒀다. 올해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최경주는 이날도 경기 초반엔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그 뒤로도 12번(파5)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와 타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4)을 파로 넘기며 다시 안정을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뒤 최경주는 “15번홀에 올랐을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불어 하이컷 샷을 하려고 했으나 왼쪽으로 당겨졌다”라며 “그 뒤 웨지샷 실수도 나오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런 다음 16번홀에서도 당겨치는 샷이 나왔고 벙커에도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했다”라고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몇 번의 실수가 있었고 어제보다 더 나쁜 결과가 이어졌다”라며 “경기 뒤에 캐디에게 ‘그래 ,내일, 실수는 없다’라고 말했고, 내일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최경주가 챔피언스 투어에서 최종라운드를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중 한 차례 우승했다. 72홀 경기에서 최종일 선두로 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대회로 우승하면 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
그린이 최경주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고, 아준 아트왈(인도) 3위(6언더파 210타), 폴 브로드허스트 4위(4언더파 212타), 앙헬 카브레라 5위(3언더파 213타)로 최경주를 추격했다.
양용은은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순위는 20계단 끌어올려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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