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트럼프 시대에도 성장 이어간다[트럼프 車 정책 어디로②]

이창훈 기자 2024. 7.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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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원 규모 축소를 공언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더 늘리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과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두루 감안해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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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조지아 공장서 하이브리드 생산 병행
기존 앨라배마 공장 활용 가능…대응 여력 충분
[서울=뉴시스]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2024.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원 규모 축소를 공언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더 늘리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만약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IRA 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IRA 수혜 지역 다수가 경합주이거나 공화당 텃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RA 폐지가 아닌 지원 축소로 정책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IRA 지원 축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과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두루 감안해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IRA 지원 축소에 대비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활용해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IRA 지원 축소 땐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

오는 4분기 가동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병행한다. 조지아에 있는 HMGMA는 당초 연산 30만대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인기와 함께 전기차 캐즘 종료까지 감안해 HMGMA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전천후 공장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내연기관차를 중점 생산해 온 생산 거점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의 생산 능력은 연산 36만대 수준이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은 연산 34만대 규모다.

이 HMMA와 HMGMA가 함께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소형 하이브리드차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는 등 중대형차와 소형차 모두에서 하이브리드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RA (지원 규모) 축소 등에 대비해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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