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상욱 ‘金빛 찌르기’에 시청률 1위…개막식 ‘북한’ 소개에 “주최 측 사과” 요구 화제도

원성윤 2024. 7. 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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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리올림픽 중계. 사진 | SBS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SBS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은·동메달 사냥에 힘입어 대회 1일 차 주요 경기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금빛 중계 모드에 돌입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중, 주영민 기자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장면에서 “주최측에서 사과해야 한다”라는 소신발언이 화제가 된 SBS가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첫째 날, 김우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SBS는 6.5%로 가구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SBS는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 펜싱 남자 사브르 16강전에서도 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예선(4.0%)에서도 타사 대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상 수도권 기준).

이날 중계는 지난해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수영의 배성재 캐스터와 박태환 해설위원, 펜싱의 정우영 캐스터와 김지연 해설위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해설위원은 더 뜨거운 열정과 전문성, 정보로 시청자의 경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대회 1일차에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오상욱이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 올림픽 최초 기록이다.

정우영 캐스터와 김지연 해설위원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오상욱에게 “펜싱 몬스터”라며 혀를 내둘렀다. 마침내 오상욱은 간절하게 바라던 금빛 찌르기를 성공했다. 김지연 해설위원은 “오상욱은 현재 진행 중인 전설이다.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한국 펜싱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오상욱이 정말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오상욱을 보면서 냉정함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웠다. 그 냉정함 속에 진정한 강함이 있고, 결국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수확했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조금씩 미소를 지었다. 정우영 캐스터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오상욱의 위업은 에펠탑보다 더 높지 않을까”라며 드높였다.

‘수영 황금세대’ 첫 번째 주자로 자유형 400m 결승에 오른 김우민의 레이스는 배성재 캐스터와 박태환 해설위원이 목청을 높였다. 메달권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물살을 가르는 김우빈이 올림픽 자유형 400m 최초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포효했다.

박태환 해설위원은 김우민이 예선과 달리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이는 모습에 “김우민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며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뒤를 이어 12년 만에 이 종목에서의 메달에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저는 시간이 많이 흘러 (메달의) 맛을 잊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잘 이겨냈다. 정말 고생많았다. 눈물을 보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쓰럽기도 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후배를 향한 박태환의 멘트 하나하나에 시청자도 박수를 보냈다. 긴박함 속에서도 김우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흥분과 침착함을 오가며 현장의 긴장감을 물 흐르듯 전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말이 빠른데 발음이 좋아 잘 들린다”, “배성재와 박태환은 믿고 보는 조합”, “달변가에 가까운 해설위원”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탁구 레전드’ 현정화 해설위원은 정석문 캐스터와 합을 맞춰 혼합 복식 임종훈 신유빈의 16강전의 해설을 맡았다. 왼손(임종훈)오른손 조합의 장점부터 두 선수의 강점을 설명하며 경기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영원한 윙크보이’ 이용대는 이재형 캐스터와 함께 배드민턴 혼합 복식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서승재·채유정의 플레이를 해설했다.

현재 경남장애인체육회 사격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준혁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은메달리스트 조구함은 처음으로 SBS 해설위원에 나섰다. 지난해 제19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SBS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박태환, 김지연과 같이 긴장감 없이 술술 풀어냈다. 김준혁 해설위원은 금지현·박지현의 은메달 달성 순간 “아쉬움이 아닌 아주 잘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했다. 조구함 해설위원은 이혜경의 16강 진출 실패에 진한 아쉬움 속에 진심을 담아 선수를 격려했다.

SBS는 이번 파리올림픽 수영 중계에서도 그래픽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화면 하단 왼쪽에 50m 단위의 막대바 그래픽을 넣어 선두 선수의 현 위치를 보여줬다. 또 화면 중앙부 오른쪽에는 대한민국 선수의 50m 구간별 기록을 띄워 페이스 흐름을 파악하도록 했다. 또 경기를 관람하는 매너, 관전 포인트와 룰을 소개하는 영상 등 쉽고 재밌게 종목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BS는 대회 2일 차인 28일 황선우와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부터 안바울의 한판 승부 유도 남자 66㎏ 예선, 유일한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예선 등을 중계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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