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日 추월할까… 상반기 격차 35억달러 `역대 최저`

이민우 2024. 7.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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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이 역대 최대 수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면서 올해 상반기 한일 간 수출액 격차가 역대 최소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수출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줄어든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격차가 35억달러에 불과해 일본의 수출 정체 추세에 한국의 수출 상승세가 더해지면 연간 수출액의 한일 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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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로 수출액 상승
'5대 수출국' 진입 가능성 거론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이 역대 최대 수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면서 올해 상반기 한일 간 수출액 격차가 역대 최소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수출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줄어든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1∼5월 수출증가율은 9.9%로 '10대 수출국' 중 최고였다. 일본을 넘어 '5대 수출국'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글로벌 경제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액은 3348억달러로, 작년 상반기(3070억달러)와 비교해 9.0% 증가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세계 주요 수출국 사이에서도 독보적이다.

CEI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9.9%에 달한다. 그 뒤를 멕시코(4.4%), 미국(1.4%), 중국(0.1%), 이탈리아(0.1%) 등이 따랐고, 일본(-3.2%)을 비롯한 독일(-0.1%), 프랑스(-1.2%), 캐나다(-1.8%), 네덜란드(-5.3%)는 오히려 수출이 줄었다.

1∼5월 누계 수출액 기준 한국은 세계 7위로, 작년 7위 프랑스를 역전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3.6% 감소한 3383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일 간 상반기 수출액 격차는 35억달러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한국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수출에서 일본을 앞선 적이 없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 등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며 수출 규모가 2000년대 7000억달러, 2010년대 8000억달러 규모로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은 2011년 823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다. 주력인 자동차·조선·중간재 등 산업이 중국과 한국 등의 도전으로 고전하면서 최근 수출이 2021년 7560억달러, 2022년 7358억달러, 지난해 7173억달러 등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인공지능(AI) 붐을 탄 반도체산업의 성장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인기로 인한 자동차 판매 확대로 수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은 2021년 6444억달러에서 2022년 6836억달러로 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지난해 6322억달러로 다소 감소했으나, 올해 반도체 수출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7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격차가 35억달러에 불과해 일본의 수출 정체 추세에 한국의 수출 상승세가 더해지면 연간 수출액의 한일 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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