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우승이 단체전 金보다 "맛 없다"는 오상욱, 그 이유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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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처음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로서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등 형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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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처음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로서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등 형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눌렀다.
우승의 가치는 대단했다. 오상욱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고 개인전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한국 펜싱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상욱에게 올림픽 단체전과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오상욱은 주저없이 답했다. "(단체전과 비교하면) 저는 개인전을 우승한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외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오상욱은 "단체전은 함께 이겨내고 동료가 못한 것을 메워주고 하는 맛이 있는데 개인전은 그냥 홀로서기다. 그래서 조금 더 맛이 없다고 해야 할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상욱의 인터뷰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어떻게 올림픽 2연패(2012 런던, 2020 도쿄, 2016 리우 대회 대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오상욱은 도쿄 올림픽 이후 지난 3년 동안 가장 생각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단체전 동료였던 선배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형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제가 이렇게 컸는데 형들이 나갈 때가 되니까 엄청 큰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멤버들로) 단체전을 많이 박살났고 자신감도 잃었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금메달을 땄을 것이다. 그게 형들 덕분이라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오상욱은 그동안 막내였지만 이제는 동생 박상원, 도경동과 팀을 이룬다. 책임감도 그만큼 커졌다.
대표팀의 맏형은 한국 펜싱의 간판 구본길이다. 구본길은 이날 첫 경기에서 패배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개인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단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전의 아픔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이에 오상욱은 웃으며 답했다.
오상욱은 "(구)본길이 형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라 그럴 리는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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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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