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W] 펜싱 오상욱 감동의 첫 金…“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제일 생각나”

정형근 기자, 배정호 기자 2024. 7. 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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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가족이다.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엄마와 아빠가 생각났고, 할아버지가 제일 생각난 것 같다. 옛날에 (할아버지께서) 키워주셨는데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제일 생각난 것 같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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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정형근, 배정호 기자] “금메달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가족이다.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엄마와 아빠가 생각났고, 할아버지가 제일 생각난 것 같다. 옛날에 (할아버지께서) 키워주셨는데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제일 생각난 것 같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오상욱은 “그랜드슬램을 해서 영광이지만 남은 단체전을 잘 준비하자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펜싱) 종주국 파리에서 누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할아버지였다. ⓒ연합뉴스
오상욱은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오상욱이 첫날부터 금메달을 따낸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현재 남자 사브르 대표팀을 이끄는 원우영 코치는 “내가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상욱이가 딴 게 더 기분이 좋다”며 “12년 전에 애국가를 들었을 때도 감동적이었지만, 제자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들으니까 더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과 박상원, 도경동과 함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일단 숙소에 가서 내일은 푹 쉬고 싶다”고 말을 전한 오상욱은 “팀원들과 워낙에 소통이 잘된다. 밥을 먹으면서 어떤 점이 부족했고, 잘했다고 얘기하면서 단체전을 준비하고 싶다. 새벽 늦게까지 국민께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단체전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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