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길었다!…박태환 이후 끊겼던 韓 수영의 올림픽 메달, 김우민이 12년 만에 숙원 풀었다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김우민이 한국 수영에 소중한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너무나 길었던 공백을 깨고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진 결과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결과로 김우민은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리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예선에서 3분45초52로 4조 4위이자 전체 7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김우민은 결승에서 빛나는 역영을 펼쳤다. 초반부터 마르텐스가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바싹 붙어 추격했다. 중·후반부터는 아쉽게 위닝턴에게 2위를 내줬지만, 사무엘 쇼트(호주)의 추격을 저지하며 값진 동메달과 마주하게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012 런던 대회에서도 그는 같은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 수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침묵을 이어갔지만, 김우민을 비롯한 ‘황금세대’를 통해 파리에서 메달을 정조준했다. 특히 김우민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였다. 2022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기록은 3분48초26이었지만, 그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 선수권 대회 예선에서는 3분45초87로 단축했다. 해당 대회 결승에서는 3분45초64를 써내며 최종 6위를 마크했다.
그리고 김우민은 이날 한국 수영에 오랜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기며 그 전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김우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꿈꿔왔던 메달이라 의미가 값지다. 첫 올림픽 메달이라 감격스럽다”면서 “오전에 몸이 무거워서 경기 전 결승만 가면 반은 성공이라 생각했다. 오전 경기를 마치고 결승에 집중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350m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을 봤는데, 할만하다 생각했다.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참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우민은 눈물을 쏟아내며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감정이 북받쳤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해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까지 목표를 삼아 잘 해내겠다. (일단) 몸 관리를 잘해서 자유형 200m 준비를 잘하겠다. 계영 800m도 준비를 잘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우민의 말처럼 그가 혈을 뚫어낸 한국 수영은 이제 김우민과 더불어 황선우가 버티고 있는 남자 자유형 200m,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 김영현, 양재훈, 이유연이 호흡을 맞추는 계영 800m에서도 메달을 겨냥한다. 특히 자유형 200m는 황선우의 주종목. 황선우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할 경우 한국 수영은 단일 올림픽 복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이후 계영 800m에서도 입상한다면 한국 수영은 단체전 첫 메달과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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