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물류꾼은 'AI'…일 몰리는 거점 예측해 배송경로 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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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준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혁신담당관은 이달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물류 기술 실증화 사업' 지향점을 이같이 강조했다.
진 담당관은 "특히 중부권 광역 우편물류센터의 경우 전국 소포·통상 우편이 몰리기 때문에 정확한 물류 예측·대응이 힘들었다"며 "기록 일체가 담긴 포스트넷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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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집중국 인력·차량 배치 탄력 운용…우정사업 수지 개선
(세종=뉴스1) 윤주영 기자 = "전국엔 25개 '물류 허브' 개념 우편집중국이 있다. 물량이 몰리는 수준을 인공지능(AI)이 예측해 병목현상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진봉준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혁신담당관은 이달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물류 기술 실증화 사업' 지향점을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 행정, 우편 등 전 서비스 영역서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우본은 올해 5월부터 스마트물류 사업을 추진했다. 엠티데이타, 가치소프트 등 빅데이터·AI 기술을 갖춘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다.
사업은 우편 인프라·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간 우편집중국 근로자의 과로를 유발하는 것은 인력 대비 과한 물량이었다. 베테랑 근로자의 경험에 의존해 매번 가용 인력과 차량 배차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빅데이터 기반 AI로 정확히 예측한다면 보다 탄력적인 자원 운용이 가능할 거란 설명이다.
진 담당관은 "특히 중부권 광역 우편물류센터의 경우 전국 소포·통상 우편이 몰리기 때문에 정확한 물류 예측·대응이 힘들었다"며 "기록 일체가 담긴 포스트넷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대목 외에도 물량이 몰리는 요일, 선거일 등 날짜를 파라미터로 활용해 시기별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우편은 집중국을 거쳐 배송되기 때문에 이런 기술은 효율적 경로 설계로까지 이어진다. 물류 처리가 몰리는 집중국을 피해 배송 경로를 짠다는 것이다.
또 진 담당관은 AI 기능을 집중국 물리 설비에 연동시키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그는 "목적지별로 우편물을 출고시키는 출력부 구획에는 '슈트'라는 통로 시설만 수십 개인데 그간 수작업으로 분배했다"며 "AI가 최적 중간거점으로 부산을 계산했다면 전체 슈트에서 자동으로 부산을 많이 할당하는 식의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입고된 소포를 분류하는 '구분기' 장치에도 AI가 적용된다. 구분기에는 다량의 소포를 투입하는 '티퍼'라는 장치가 있는데 섬세하지 못한 작동으로 택배 파손이 우려됐다. 소포 크기 등 시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장비 기울기 등을 자동 조정해 이런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결국 일선 우정 사업자의 과로 개선이란 효용으로 이어진다. 장기적으론 최근 민간으로의 물량 이탈, 전자우편 등으로 경영수지가 악화한 우본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진 담당관은 "자동화로 인한 비용 절감이 확인된다면 보편적 서비스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26년까지 예정됐다. 마지막해에는 최대규모 '대전우편집중국'에서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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