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심' 도대체 몇 번째야? 땅 끌어찬 김하성 분노폭발…그래도 3G 연속 안타, 지는법 잊은 SD 7연승 '폭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조금씩 스탯을 끌어올리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벌써 몇 번째인지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었다. 그동안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던 김하성의 감정도 격해졌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지명타자)-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볼티모어 : 거너 헨더슨(유격수)-애들리 러치맨(포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라이언 오헌(1루수)-헤스턴 커스타드(지명타자)-콜튼 가우서(좌익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코너 놀비(2루수)-라몬 유리아스(3루수), 선발 투수 딘 크레머.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이후 김하성의 타격감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이후 세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감을 조금씩 끌어올렸던 김하성. 그리고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좋은 흐름이 끊겼지만, 다시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살아났다. 그리고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면서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이유는 오심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후반기가 시작된 후 김하성에게 계속해서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고 있다. 이날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또다시 주심의 오심을 겪었다.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가 던진 초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 기습 번트 모션을 취했던 김하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 결국 1B-2S에 몰린 김하성은 4구째 몸쪽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바닥을 오른발로 끌어 찰 정도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 김하성은 크레머에게 이번에는 1B-2S에서 4구째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0B-1S에서 2구째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너를 찔렀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은 보상판정(?)이 나왔으나, 안타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리고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크레머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8-2로 크게 달아나는데 성공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8회초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콜 어빈을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에 방망이를 툭 갖다댔고, 유격수 키를 넘어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선발 전원 안타. 그리고 후속타자 히가시오카의 좌익수 뜬공 타구에 2루까지 내달리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김하성은 9회초 2사 3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볼티모어 바뀐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를 상대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기가 시작된 후 그야말로 지는 방법을 잊은 샌디에이고다. 무려 7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잭슨 메릴-데이비드 페랄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평범한 뜬공 타구에 볼티모어 3루수(라몬 유리아스)와 유격수(거너 헨더슨)이 서로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모였다가 충돌, 공을 떨어뜨리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며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차곡차곡 간격을 벌려나갔다. 3회초 공격에서는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잰더 보가츠가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프로파의 땅볼 타구에 볼티모어 내야에서 다시 한번 실책이 발생하면서 손쉽게 한 점을 더 보태며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좀처럼 벌어지지 않던 간격은 7회초에 크게 벌어졌고,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았다.
프로파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폭발시킨 뒤 잰더 보가츠의 3루타 이후 잭슨 메릴이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면서 어느새 간격은 8-0까지 벌어졌다. 볼티모어는 8회말 공격에서 세드릭 멀린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두 점을 쫓았지만, 오히려 9회초 샌디에이고가 간격을 벌렸다. 볼티모어는 9회말 다시 멀린스의 활약에 힘입어 두 점을 쫓았지만, 크게 벌어진 간격을 뒤집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가 9-4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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