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2Q 희비…넷마블·넥슨·크래프톤 '방긋' 엔씨·카겜 '한숨'

김민석 기자 2024. 7.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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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나혼렙·넥슨-던파모바일, 신작 히트 실적 견인
엔씨 '일회성인건비'에 부진…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게임업계 로고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희비가 엇갈린 2분기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넥슨·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은 신작이 국내외에서 히트하며 웃었지만,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의 분기 적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는 쉬어가는 실적표를 기다리게 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제공)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서 넷마블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3억 원(전년 동기 영업손실 372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넷마블이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나혼렙: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액션 게임이다.

증권업계는 나혼렙:어라이즈가 2분기 약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은 출시 초기국내 매출 순위 1위, 미국·유럽 10위 내에 들며 2분기 일평균 30억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넥슨 제공)

일본 도쿄증권거래소(1부)에 상장한 넥슨도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며 2분기 한정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전망이다. 게임 업계 성수기는 명절 특수 등을 노릴 수 있는 홀수 분기다.

넥슨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망한 2분기 매출은 923억~1047억 엔(26일 환율기준 약 8320억~9436억 원), 영업이익은 173억~277억 엔(1560억~2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944억 엔)·영업이익(276억 엔)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던파 모바일' 효과를 온전히 반영 시 넥슨 자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월드컵 '2024 PMWC'(크래프톤 제공)

국내 상장한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0%와 48.9% 증가한 5495억 원과 19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신작의 부재에도 'PUBG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PC·모바일 게임이 흥행을 거두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전면 개편 업데이트(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의 분기 영업적자를 거둘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에서 엔씨의 예상 연결 매출액은 3864억 원으로 12.2% 감소하고 영업손실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53억 원 대비 적자 전환이 전망됐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L(쓰론앤리버티) 국내 매출이 온기에 반영됐지만 매출 기여도는 전체 PC 매출의 7%에 그쳤다"며 "매출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인건비와 '배틀크러쉬' '호연' 등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하반기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호연'과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아마존게임즈) 출시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2' 직업 위치 시연 영상(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2503억 원과 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와 5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엔 실적 반등을 거둘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스톰게이트' '발할라 서바이벌' '가디스오더' '패스오브엑자일2' '블랙아웃 프로토콜' 등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작의 흥행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10주년 이미지(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2분기 연결 예상 매출이 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손실 51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2015년 출시) 이후 10년 만의 차기작 '붉은사막'을 내년엔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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