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金' 펜싱 오상욱 "아주 큰 영광…단체전 메달까지 딸 것"[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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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열망도 드러났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이날 오상욱이 획득한 금메달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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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울=뉴시스]김진엽 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열망도 드러났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는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인전에선 유독 부진했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만큼 이날 오상욱은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상욱은 금메달을 딴 소감으로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전했다.
오상욱은 오는 31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단체전은 동료들과 같이 이겨내고, 한 사람이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메꿔주는 그런 맛이 있다"며 단체전 금메달에 더 소중한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개인전 메달을 노리던 구본길이 이날 경기 일찍 떨어진 것에 대해 취재진이 걱정을 표하자 "(구)본길 형은 제가 생각한 사람 중에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분위기가 다운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구본길은 이날 32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날 오상욱이 획득한 금메달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이에 대해 오상욱은 "처음엔 첫 금메달인지도 몰랐는데, (처음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것에 또 의미가 있다"며 "이번 메달이 제게 아주 큰 영광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깨물어봤냐는 질문에는 "깨무는 시늉만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그는 이날 대회 중 가장 큰 고비가 된 경기로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와의 8강전을 뽑았다.
오상욱은 이날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힘들게 꺾은 뒤, 이어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의 경기는 오히려 수월하게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아르파에 대해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는 진짜 생각도 못 했다"면서 "데이터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힘들었고, (질 수도 있다는) 안 좋은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뒤에서 (원우영) 코치 선생님이 많이 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라이벌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앞선 32강전에서 아르파에게 패하며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했던 실라지는 남자 사브르 최강자 중 한 명이다.
오상욱은 "실라지가 떨어졌을 때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면서 "올림픽에서 그를 보면 신들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하는 선수다. 그 선수와 꼭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고도 밝혔다.
이어 오상욱은 결승전 14-6으로 앞서며 금메달을 코앞에 둔 상황에 14-11까지 따라잡힌 상황에 대해선 "진짜 온몸에 땀이 엄청 많이 났다. 너무 긴장돼서 그때도 '설마 여기서 잡히겠냐'하는 안 좋은 생각들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코치님이 뒤에서 계속 '너는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준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원우영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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