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이어 팔레스타인도 악수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갖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한 악수하지 않겠다.”
팔레스타인올림픽위원회 지브릴 라주브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한 뒤 가디언에 한 말이다.
라주브 회장은 28일 “가자 전쟁 중 이스라엘 선수들의 국제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며 “올림픽 기간 이스라엘 선수들과 만나도 원칙적으로 교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주브 회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족의 존재와 이스라엘 옆에 독립 국가로서의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는지 이스라엘에 먼저 물어보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의 권리를 인정한다면 악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는 형식적인 인사로 누구와도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예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라주브 회장은 “팔레스타인 선수단 8명에게 이와 유사한 지시는 내려지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 선수들과 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만일 어떤 위반 사례가 있다고 느끼면 우리는 그것에 맞서 싸우겠다”며 “공은 다른 쪽 코트에 있다. 피해자에게 묻지 말고 범인에게 물어봐라”고 강하게 말했다.
라주브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스라엘 기수 중 한 명으로 지명된 유도 피터 팔치크가 “기꺼이 당신에게”라는 문구와 이스라엘 미사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것도 문제로 삼았다. 이스라엘 팀은 아직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선수 약 400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올림픽위원회는 “가자 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폭격은 올림픽 휴전 전통을 위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주브 회장은 “가자에서 선수 단 한명도 데려올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불문하고. 좌절과 항복은 우리 입장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블랙 셉템버 그룹에 의해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됐다. 가디언은 “파리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88명은 올림픽 기간 중 24시간 보호받는 유일한 팀”이라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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