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트머스, 매킨토시·러데키와 '세기의 대결' 승리…400ｍ 2연패

호주, 여자 계영 400ｍ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미국은 드레슬이 마무리한 남자 계영 400ｍ 금메달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리안 티트머스(22·호주)가 세계수영이 주목한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ｍ 2연패를 달성했다.

티트머스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여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57초49로 우승했다.

3분58초37에 터치패드를 찍은 서머 매킨토시(17·캐나다)가 2위, 4분00초86에 레이스를 마친 케이티 러데키(27·미국)가 3위에 올랐다.

여자 자유형 400ｍ는 파리 올림픽 경영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인 티트머스와 '신성' 매킨토시, '리빙 레전드' 러데키가 충돌하는 지점이 '자유형 400ｍ'다.

이들 3명은 여자 자유형 400ｍ 세계 기록을 보유하거나, 보유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 기록은 티트머스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55초38이다.

티트머스는 자신의 세계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ｍ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뒤 티트머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안도감을 느낀다"며 "솔직히 이번 레이스에 대한 압박감은 내 인생 최대치였다. 그 압박감을 잘 견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ｍ와 400ｍ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티트머스는 파리에서도 2관왕을 노린다.

매킨토시는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러데키는 개인 통산 11번째 메달(금 7개, 은 3개, 동 1개)을 수확했다.

러데키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라며 "메달 색에 대한 서운함은 전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러데키를 향해 티트머스는 "러데키와 같은 전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며 "러데키를 정말 존경한다"고 예우했다.

여자 계영 400ｍ에서는 몰리 오캘러헌, 셰이나 잭, 에마 매키언, 멕 해리스가 역영한 호주가 3분28초9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호주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자신들이 작성한 종전 올림픽 기록 3분29초69를 0.77초 앞당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은 케이트 더글러스, 그레천 월시, 토리 후스케, 시몬 매뉴얼로 팀을 꾸려 3분30초2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양쥔쉬안, 청위제, 장위페이, 우칭청 순으로 입수해 3분30초30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이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2위) 이후 28년 만이다.

남자 계영 400ｍ에서는 케일럽 드레슬을 마지막 영자로 택한 미국(잭 알렉시-크리스 길리애노-헌터 암스트롱-드레슬)이 3분09초28로, 3분10초35의 호주(잭 카트라이트-플린 사우샘-카이 테일러-카일 차머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경영 첫날인 현지시간 27일, 4개 종목의 결승전이 열렸는데 한국도 값진 메달 한 개를 따냈다.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수영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새로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는 3분41초78로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첫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독일 선수가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우승한 건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져 있던 1988년 서울 대회 우베 다슬러(서독) 이후 36년 만이다.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김우민에게 0.29초 앞선 3분42초21로 2위를 차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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