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비구름 떠나고 쨍한 하늘…양궁 여자단체 10연패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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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뒤덮었던 비구름이 걷히고 쨍한 햇볕이 올림픽 양궁장으로 탈바꿈한 레쟁발리드를 데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직전 도쿄 대회까지 한국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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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파리를 뒤덮었던 비구름이 걷히고 쨍한 햇볕이 올림픽 양궁장으로 탈바꿈한 레쟁발리드를 데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개회식 때부터 파리에 장대비를 퍼붓던 비구름이 물러간다.
구름이 거의 없는 파란 하늘이 펼쳐질 거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 24도 정도로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다.
풍속은 3~4㎧ 정도로, 경기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수준이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그 정도는 바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활 쏘기 어렵도록 강하다고도 볼 수 없다"면서 "바람이 '조금 있는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궁에서는 바람, 비 등 기상이 악화할수록 '변수'가 커진다.
날씨가 좋다는 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불멸의 업적'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마음껏 제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레쟁발리드 사로가 오전보다는 오후에 바람이 불규칙적으로 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고도의 활솜씨를 자랑하는 '태극궁사'들에게는 '악재'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양궁 대표팀은 센강에 인접한 레쟁발리드의 '강바람'에 적응하고자 지난달 남양주 여주의 남한강변에 훈련 부지를 확보해 특훈을 진행하기도 했다.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건너뛰고 8강전부터 경쟁하는 한국은 대만-미국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38분 첫판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중에서도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이 더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결승전은 자정을 넘겨 29일 0시 11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직전 도쿄 대회까지 한국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다.
이번에도 시상대 정상에 선다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여자 양궁 다관왕' 탄생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혼성 단체전(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도쿄 대회에서는 안산(광주은행)이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가며 최초의 '올림픽 양궁 3관왕'으로 우뚝 섰다.
이번엔 임시현이 여자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혼성전 전 종목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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