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한국 첫 金…사격 박하준·금지현, 수영 김우민도 메달 쾌거[파리 2024]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서 은메달 합작
김우민, 박태환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입상
[파리 서울=뉴시스]김희준 김주희 안경남 김진엽 문채현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힘차게 열었다.
개회식 이튿날인 27일(현지시각)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찔렀다.
오상욱은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결승전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메달레이스 첫날 포디움에 올랐다.
종전 한국 펜싱 역사상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었다. 오상욱은 이날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새 역사를 썼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울린 애국가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아울러 오상욱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이어 이날 올림픽까지 석권하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상욱과 함께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 나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16강에서,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은 32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열린 첫 종목부터 입상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나란히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박하준-금지현은 메달까지 따내며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당초 박하준의 파트너로 반효진(대구체고)가 유력했으나, 대회 직전 컨디션이 더 좋은 금지현과 호흡을 맞춰 시상대까지 올랐다.
한국 경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살아있는 역사'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의 동메달로 한국 수영은 런던 대회 이후 12년간 끊겼던 올림픽 메달 명맥을 다시 이었다.
아시아 선수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차지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쑨양(중국)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계영 800m 영자로만 나서 예선 탈락을 경험했던 김우민은 3년 만에 다시 선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한국 남자 평영 종목에서 최초로 올림픽 예선 통과를 노렸던 최동열(강원도청)은 평영 100m에서 1분00초17초를 기록, 전체 36명 중 18위에 그쳐 예선 상위 16명에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탁구 혼성 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첫 경기서 완승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세계랭킹 3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에서 독일의 치우 당-니나 미털함 조(11위)에 4-0(12-10 11-9 12-10 11-6) 승리를 챙겼다. 이들은 하루 휴식 후 대회 8강전에서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를 만난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한국 배드민턴 김가은(삼성생명)은 여자 단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요아니타 스콜츠(남아프리카공화국)에 2-0(21-12 21-6) 완승을 거뒀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 나선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예선 1차전에서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야스 멘타리 조(인도네시아)에 1-2(20-22 21-14 19-21)로 아쉽게 패했다.
유도는 첫날을 빈손으로 마쳤다.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양평군청)은 8강에서 루카 음케제(프랑스)에 절반패를 당했다. 이어진 패자부활전에서도 기오르기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에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강 탈락, 2020 도쿄 대회 동메달 결정전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의 꿈이 좌절됐다.
여자 유도 48㎏급에 나선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32강전에서 패했다.
한국 여자 복싱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60㎏급 경기 32강전에서 우스이(대만)에 0-5로 판정패했다.
남자 기계체조 허웅(제천시청)은 안마 7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마루운동에 나선 류성현(한국체대), 개인종합 이준호(천안시청)는 결선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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