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로 수익률 높인 코스닥벤처펀드, 인기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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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등장한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가 공모주 활황으로 수익률 선전을 보이며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로 높은 회수 성과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운용의 묘를 높이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다만 코스닥벤처펀드의 출범 취지와 달리 수익률 제고에만 매몰돼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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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등장한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가 공모주 활황으로 수익률 선전을 보이며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다만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일부 식으며 코벤펀드 운용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로 높은 회수 성과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운용의 묘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이 코벤펀드 상품을 연달아 결성하고 있고 각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고액자산가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정부가 당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만들었다. 자산의 50%이상을 벤처기업이나 7년 이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 대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세제혜택도 있다. 가입금액의 3000만원까지는 10%, 투자자들은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했던 '관제 펀드'가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며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코벤펀드 역시 출시 당시 2조원에 달했던 펀드는 3000억원대로 줄어들기도 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5년간 설정액 규모를 늘리며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로 자리잡았다. 부각되는 성과에 더해 2025년 말까지 유지되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세제혜택 등 덕분에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총 70여개에 이르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결성됐는데, 100억원 이상으로 결성된 펀드도 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부활을 이끈건 공모주다. 우선 배정받은 공모주를 통해 기업 상장 첫날 빠른 회수를 통해 수익률을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 가격의 400%로 확대되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졌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브레인코스닥벤처'로 26.93%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 '브이아이코스닥벤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의 수익률은 각각 7.61%, 7.22%였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 역시 6% 이상(6.9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4개 펀드 모두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벤처펀드의 출범 취지와 달리 수익률 제고에만 매몰돼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펀드 출범 취지인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공모주 펀드로 전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회수는 물론 수익화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h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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