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달성 오상욱, 환상의 ‘금빛 찌르기’…“단체전 金도 따겠다”

정세영 기자 2024. 7. 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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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습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정상에 오른 오상욱은 오는 31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또 한 번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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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습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종전 최고 성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었다.

오상욱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파리 2024] 오상욱(가운데)이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앞서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상욱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인지 사실 몰랐다. 끝나고 나서 첫 메달이라는 것을 알았다. 첫 메달, 그랜드슬램을 해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진짜 이번 메달이 저한테 아주 큰 영광을 안겨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오상욱이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는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오상욱은 3-3에서 연속으로 득점, 8-4로 앞서가는 등 수월하게 리드를 잡았다. 특히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오상은은 14-5를 만들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상대에게 14-11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막판 회심의 ‘금빛 찌르기’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오상욱은 결승전 마지막 상황을 떠올리며 "진짜 온몸에 땀이 엄청났다. 그만큼 긴장도 됐다. 마지막엔 ‘진짜 설마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들이 많이 났다. 그런데 코치님이 ‘너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해줬던 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정상에 오른 오상욱은 오는 31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또 한 번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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