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 시련에도 꿋꿋했던 검객…그랜드슬램으로 활짝 웃은 오상욱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7. 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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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시련에 굳은 표정을 지었던 것도 여러 날이었다.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펜싱 남자 사브르 1인자로 한동안 군림했던 에이스다.

이번 금메달로 오상욱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한국 펜싱 최초 개인전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대회 전 대한체육회를 통해 "'펜싱'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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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金
주니어 시절부터 ‘펜싱 괴물’ 별칭
2021년 이후부터 여러 악재 덮쳐
올해 초에도 손목 부상으로 고전
스타일 변화 등 절치부심해 위업 달성

◆ 2024 파리올림픽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이은 시련에 굳은 표정을 지었던 것도 여러 날이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한가지 목표만을 향해 이겨낸 사나이는 마지막 찌르기를 성공하고서 ‘금빛 포효’를 내질렀다.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펜싱 남자 사브르 1인자로 한동안 군림했던 에이스다. 키 192㎝, 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유연성과 빠른 발까지 갖춘 오상욱은 고교생 때 국가대표가 됐을 만큼 ‘펜싱 몬스터(괴물)’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9년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1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2021년 도쿄올림픽 때부터 오상욱에게 시련도 찾아왔다.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그는 이듬해 11월 연습 도중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수술까지 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만났던 오상욱은 “개인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나마 이를 딛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하면서 화려하게 다시 일어섰다. 그러나 올해 초 또한번 부상이 찾아왔다. 오른 손목을 다쳐 깁스를 하고 공백기가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는 한동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는 8강 탈락했다.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연이은 실패는 오상욱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오상욱의 목표는 단 하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기존 경기 스타일까지 바꿔가면서 절치부심한 그는 올림픽 직전 다시 일어섰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2관왕을 달성해 자신감을 얻었다. 뒤이어 28일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대11로 누르고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금메달로 오상욱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한국 펜싱 최초 개인전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대회 전 대한체육회를 통해 “‘펜싱’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펜싱 개인전 금메달을 통해 그는 대기록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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