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PF 우려에도…4대 금융지주, 상반기 '9.3조' 역대 최대 실적

김도엽 기자 박동해 기자 2024. 7. 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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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9조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 3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182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지주별 상반기 순이익은 △KB금융 2조 7815억 원 △신한금융 2조 7470억 원 △하나금융 2조 687억 원 △우리금융 1조 7554억 원 등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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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지주 상반기 실적 모두 호조…KB '리딩금융' 탈환
반기 이자이익 첫 '20조' 돌파…전년 대비 4.3% 증가
4대 금융지주사 본사

(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9조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요인에도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쌓은 충당금의 전입 및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 3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182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022년 상반기 8조 8422억 원을 뛰어넘어 첫 9조 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는데, 올해 다시 경신한 것이다.

지주별 상반기 순이익은 △KB금융 2조 7815억 원 △신한금융 2조 7470억 원 △하나금융 2조 687억 원 △우리금융 1조 7554억 원 등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대규모 충당금 인식으로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의 자리를 분기 만에 되찾아 오게 됐다.

지주별 실적을 보면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기여도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비은행 기여도는 41%였으나, 올해는 49%로 커졌다. 특히 ELS 손실 보상비용 880억 원과 기타 대손충당금 440억 원 환입액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도 컸다.

이어 신한금융은 부동산 PF에 2714억 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함께, 신용카드 및 투자 금융 수수료 등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두루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도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대비 45.1%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지주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의 경우 4대 지주의 합이 20조 772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조 9219억원 대비 4.27% 늘어났다. 4대 지주의 반기 이자이익이 20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전년 상반기 5조 8337억 원 대비 9% 증가한 6조 3577억 원, 신한금융은 7% 증가한 5조 637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2.7%, 0.4% 감소하는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4대 지주사의 전체 비이자이익은 6조 8505억원에서 6조7719억원으로 1.15%가량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이자이익 면에서는 각 지주사의 희비가 갈렸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은행과 비은행의 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45.1%늘어난 88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7.4%, KB금융은 11.8% 줄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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