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첫 골 5만 기립박수→한국 오는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팬들, 곧 만나요" 환한 미소 손인사
일본에서 5만 관중 기립박수, 한국 오는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팬들 곧 만나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일본에서 아시아 프리시즌 첫 투어를 끝내고 한국에 온다. 한국 축구 팬들과 만남을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비셀 고베전이 끝난 뒤 환하게 웃으며 손인사를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일본 도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 4위 팀 비셀 고베와 아시아투어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024-25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프리시즌에서 하츠와 QPR을 제압한 뒤 비셀 고베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하츠와 QPR전에서 최전방 톱에서 뛰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히샤를리송에게 9번 자리를 맡겼지만 만족스럽지 않았고 손흥민에게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겼다.
신입생 제임스 매디슨과 좋은 호흡으로 깜짝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불을 붙였지만 점점 상대 팀에 활동 반경과 움직임이 파악됐다. 후반기에 손흥민 톱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경기 중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했을 때 결정력이 살아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프리시즌 매치에서 손흥민을 톱에 뒀고, 비셀 고베전에서도 데얀 클루셉스키와 브래넌 존슨을 최전방에 뒀기에 손흥민 톱이 예상됐다. 하지만 피치 위에 올라서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데얀 클루셉스키가 9번 자리에서 뛰었고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비셀 고베 골망을 조준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휴가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토트넘 후방이 흔들렸다. 파페 사르가 비셀 고베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 선제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비셀 고베 측면을 공략했다. 투혼을 발휘해 빈공간을 질주했지만 비셀 고베 수비 2~3명이 빠르게 에워싸 이렇다 할 공격 패턴을 만들진 못했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가 하프스페이스 침투 이후 간결한 볼 트래핑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데얀 클루셉스키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 스루패스를 찔렀다. 브래넌 존슨을 보고 반대 전환을 했는데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로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 경기력은 남달랐고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비셀 고베 수비와 1대1을 걸어 '손흥민 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조금 먼 거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망을 빗나갔다. 전반 38분엔 9번 자리에 위치한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지만, 클루셉스키가 수비를 등지고 돌지 못해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비셀고베 수비수 쿠마와 1대1 돌파를 걸었다.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 벗겨내려고 했지만 비셀고베 수비수가 무릎을 내려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하프타임 토크 이후 그라운드에 돌아온 손흥민은 더 매서웠다. 완벽하게 몸이 풀린 듯 비셀 고베 수비를 이리저리 흔들었고 오른쪽 공격 전개 과정에서 동물적으로 파고든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비공식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지만, 프리시즌 공식전에서 첫 골이었다. 5만 관중이 모인 도쿄에서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로 월드클래스 존재감을 보였다.
토트넘은 역전골 이후 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걸며 비셀고베를 괴롭혔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며 비셀고베 빈틈을 노렸다. 침투하는 데얀 클루셉스키에 맞춰 스루패스를 찔렀지만 정확하진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0분 동안 뛴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마이키 무어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가자 도쿄국립경기장에 모인 5만 관중이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이후 비셀고베 동점골이 있었는데 토트넘이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을 넣어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영국에 비해 쉽지 않은 날씨였다. 습도가 높았고 정말 힘들었다. 어려운 컨디션이었지만 우리 플레이는 좋았다. 프리시즌 기간에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몇 가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 방식으로 경기를 이겼다는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프리시즌 첫 골에 대해서는 "페드로 포로와 좋은 콤비네이션을 보였다. 때때로 개인 능력으로 득점하는 경우도 있지만 페드로 포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고 득점을 했다. 팀이 잘해서 만들어진 골"이라며 함께 뛴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어 "우리는 더 좋아질 수 있다. 훈련마다 발전하고 있다. 한 스텝 더 발전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2024-25시즌 좋은 경기력을 위해 프리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일본 일정이 끝난 만큼, 한국에 돌아와 2연전을 치른다. 손흥민에게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묻자, 환하게 웃으며 "일본에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팬들과 시설, 음식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토트넘 동료들과 내 조국(대한민국)에 간다는 건 다른 기분이다. 정말 정말 기대된다. 기다릴 수 없다. 좋은 팬들과 경기장,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우리가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토트넘 선수들과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모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곧 한국에서 보자"라며 손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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