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나온댔는데" 신인이·데뷔 첫 홈런을·노히트 위기에서? SSG 올해의 발견, 반전의 시작

신원철 기자 2024. 7.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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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나온다고 했거든요."

SSG 랜더스 신인 정준재는 자신이 프로야구에서, 그것도 데뷔 첫 해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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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정준재는 27일 두산전에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0-1에서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정준재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 신원철 기자
▲ SSG 랜더스 정준재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절대 안 나온다고 했거든요."

SSG 랜더스 신인 정준재는 자신이 프로야구에서, 그것도 데뷔 첫 해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통틀어 홈런이 단 2개에, 담장을 넘긴 홈런은 한 번 밖에 없었다. 그런데 프로 데뷔 첫 홈런이 팀이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못하고 있던 가운데 터졌다. 이숭용 감독은 "준재의 홈런이 분위기를 전환시켜줬다"고 했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대타 이지영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해 2사 만루에서 오태곤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6회까지 2안타 1득점으로 묶여 있다가 불펜을 공략해 역전했다.

최원준 상대 1득점은 신인 정준재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SSG는 경기 개시 후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최원준에게 꽁꽁 묶였다. 0-1 열세에 출루조차 나오지 않아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것은 정준재의 홈런이었다. 정준재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의 낮게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 SSG 랜더스 정준재 ⓒ SSG 랜더스

정준재는 "올해 홈런이 나올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코치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칠 수 있을 거라고, 나올 것 같은데 안 나온다고 하셔서 나는 절대 안 나온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냥 안타치고, 팀을 위해서 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고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딱 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웃었다.

강릉고 재학 시절에는 홈런이 없었고, 동국대에서는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22년 7월 6일 보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서울문예대와 경기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고, 지난해 7월 1일 홍천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골프대와 경기에서는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 정준재는 "대학교 1학년 때 쳐보기는 했는데 구장이 작아서 나온 홈런이라 홈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보면 첫 홈런"이라고 얘기했다.

홈런을 기대한 적은 없지만 타구가 맞는 순간에는 홈런이 될 줄 알았다. 정준재는 "노린 공은 직구였는데, 운 좋게 포크볼이 들어왔을 때 눈에 보여서 방망이를 돌렸다. 맞자마자 됐다 생각이 들었고, 뛰면서 계속 제발, 제발했다"고 말했다.

첫 홈런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도 정준재에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다. 정준재는 "나도 그랬고 선배들도 답답했을 거다. 나도 나대로 최선을 다해서 팀을 위해 노력했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 올해 SSG 야수진의 큰 수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준재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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