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銅, 벌써 다음도 기약한 김우민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7. 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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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순간 눈물이 나왔다.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한국 수영 역사상 2008년과 2012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낸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계영 종목에 출전해 예선 탈락했던 김우민 개인에게도 이번 올림픽 메달은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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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수영 12년만의 메달
남자 자유형 400m 값진 동메달
예선 부진에 “내게 큰 자극돼”
결선 막판 레이스땐 “사지 타는 느낌”

◆ 2024 파리올림픽 ◆

김우민이 28일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마친 뒤 동메달을 들어올려보이고 있다. [김지한 기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순간 눈물이 나왔다. 도쿄올림픽 이후 3년여 시간, 준비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예선에서의 부진을 결승에서 제대로 만회한 그는 12년 만의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해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엘리아 윌링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한국 수영 역사상 2008년과 2012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낸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예선 전체 7위로 결승에서 1번 레인에 배정돼 경기를 치른 김우민은 출발 반응 속도가 0.62초로 가장 빨랐다. 레이스 초반부터 루카스 마르텐스에 이어 2위를 달리던 김우민은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뒤, 윌링턴의 추격을 내주고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64)를 0.14초 차로 제치면서 극적으로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우민은 “정말 감미로웠다. 3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생각나고 하고 그래서 감정이 받쳐 이렇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에서 보여주는 게 무조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내 수영을 하라고 주문을 넣었다. 그걸 믿고 초반에 말려들지 않고 계속 내 레이스를 했던 것 같다”며 결승 플레이를 돌아봤다.

김우민은 “시작하기 전부터 예선 경기가 조금 고비가 될 것이라 예상은 했다”고 털어놨다. 예선을 가까스로 통과했던 그는 “오전에 워낙 몸도 무겁고 기록도 잘 안 나오기 때문에 그런 빠른 선수들과 경쟁해야 됐다. 일단 결승을 간당간당하게 올라간 게 내게는 좀 더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 레이스에서 “막판 350m 지점에서 사지가 약간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진짜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고 그걸 좀 참고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우민(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삼성 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계영 종목에 출전해 예선 탈락했던 김우민 개인에게도 이번 올림픽 메달은 뜻깊다. 김우민은 “일주일에 3번씩 높은 강도의 훈련을 진행했는데 그런 힘든 훈련할 때마다 항상 같이 힘이 된 트레이너, 선수, 코치 전부 진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그는 “내게 좀 크게 다가왔다. 그래도 내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수영은 기록 경기고, 경쟁 스포츠이기도 하다. 일단 내 기록을 넘어서야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 나 자신이 가장 큰 자극제였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당장 다음 올림픽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동메달로 만족할 수 없다. 원래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다음이든 다다음 올림픽이든 열심히 더 잘하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포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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