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드' 대세…LF '던스트·앳코너' MZ브랜드 완판

LF몰 '레이어드' 키워드 검색량 전년比 40%↑
레이어드 민소매 아이템, 일부 컬러 물량 소진

(던스트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올 봄여름 패션 트렌드로 '레이어드'가 각광받고 있다.

28일 LF(093050)가 운영하는 전문몰 LF몰에 따르면 7월 들어 2주간 '레이어드' 키워드 검색량은 전달 대비 11%,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레이어드 룩에 대한 고객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F가 현재 전개 중인 주요 MZ 타깃 브랜드들의 이번 여름 시즌 아이템에서도 ‘레이어드' 관련 아이템 판매가 돋보이고 있다.

LF는 주요 MZ 타깃 브랜드를 통해 이번 봄여름 시즌 레이어드 연출을 쉽게 따라 할 수 있거나, 레이어드를 직접 하지 않아도 이미 두 겹으로 레이어드 된 스타일의 아이템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LF의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가 대표적이다. 던스트는 이번 시즌 뷔스티에 탑, 크로셰 민소매 등 반팔티와 레이어드하기 좋은 아이템들을 다수 선보였다. 두 개의 슬리브리스를 레이어드 한 듯한 디자인의 제품, 투웨이 드레스 등 레이어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아이템들이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던스트 관계자는 "24SS 시즌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고려한 아이템들을 늘렸다"며 "룩북 스타일링에서도 레이어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LF의 영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도 지난해에는 없던 레이어드 스타일링 아이템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봄 시즌 출시된 울 블랜디드 레이어드 티셔츠는 개성 있는 절개 라인과 셔링 디테일로 완판을 기록했다. 여름 시즌 출시한 레이어드 컬러 블록 민소매도 일부 컬러는 이미 물량 소진되면서 티셔츠 전체 매출 20% 신장을 이끌었다.

이번 여름 시즌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레이어드 컬러 블록 민소매는 두 가지 끈의 형태가 함께 어우러져 컬러 배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각각의 나시를 단독으로도 착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앳코너 관계자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레이어드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레이어드 입문자들도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며 "하나만 입어도 패셔너블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앳코너제공)

원피스 레이어드 룩도 돋보인다. 최근 패션 브랜드들은 원피스를 투웨이 스타일로 출시해 원피스 단독 착용이 아니어도 청바지와 함께 레이어드 할 수 있게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던스트에서 출시한 투웨이 드레스는 끝까지 잠그면 원피스로, 허리 부분까지만 잠그면 상의처럼 연출이 돼 청바지와 함께 캐주얼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맥시 셔링 드레스 역시 앞 라인을 열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투웨이로 활용할 수 있다.

맥시 셔링 드레스의 경우 출시하자마자 빠른 물량 소진으로 조기 완판이 예상돼 리오더를 진행했고 이러한 레이어드 원피스 인기에 힘입어 던스트 24SS 원피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 추세다.

LF 관계자는 "옷장에 있는 아이템을 새롭게 겹쳐 조합하거나 원래 입는 아이템에 한 겹을 더 겹치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라며 "레이어드 룩은 일부 패션 고수들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패션 브랜드가 레이어드 스타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