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에어컨 바람 쐬며 인문학 여행"… 실내 전시관 가볼까

김서연 기자 2024. 7.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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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두려워 지는 8월, 더위를 즐길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시원하게 '인문학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전시관 5곳을 소개했다.

오랜 세월 우리 땅에 존재했던 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살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고산 체험실과 산악 자율체험실에서는 고산 환경과 볼더링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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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두려워 지는 8월, 더위를 즐길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시원하게 '인문학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전시관 5곳을 소개했다.


바다를 건너간 돌사람의 귀향, 서울 우리옛돌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은 문인석, 장군석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 성북구의 우리옛돌박물관은 석조유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15년 11월에 설립된 세계 유일의 석조유물 전문박물관이다. 천신일 이사장의 노력으로 국내외 석조유물 1,2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문인석·장군석·동자석·석탑·불상 등 다양한 유물을 주제별로 분류해 전시한다.
오랜 세월 우리 땅에 존재했던 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살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도심 속에서 자연경관과 함께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성북동에서 잊지 못할 여름 하루를 만들 기회다.


산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곳,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국립산악박물관은 전시와 액티비티 체험이 동시에 가능해 인기가 좋은 박물관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유일한 산악전문 박물관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4층 하늘정원에서는 대청봉, 미시령, 신선봉 등의 전망이 일품이다. 날씨가 화창하거나 겨울철 얼음이 얼면 토왕성 폭포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3층 전시실에서는 등반의 역사와 우리나라 등반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 고산 체험실과 산악 자율체험실에서는 고산 환경과 볼더링도 체험할 수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올해 준비된 네 개의 작은 전시회 중 세 번째 <대표유물 10선 전>이 한창이다. 국립산악박물관이 소장한 대표적인 유물 10점을 만나보자.


철수야, 바둑아 놀자! 세종 미래엔교과서 박물관


미래엔교과서 박물관은 우리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서당 시절부터 현대까지의 교과서를 통해 우리 교육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인쇄 기계 전시실에선 근대 인쇄 기계의 발달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추억의 교실이다. 1960년대 교실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항은 오감 철철 스틸아트 천국,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은 철조각을 활용한 다양한 조각들이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항은 단순한 산업도시라는 인식을 깨고 예술의 도시로 변신했다. 철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세계적인 스틸아트 페스티벌도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의 천국이다. 화려한 색상과 춤추는 듯한 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술관의 야외조각공원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 21점이 전시되어 있어 지붕 없는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스페이스 워크는 거대한 철제 작품이다. 높은 곳에서 울창한 숲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해변을 따라 철제 조각 작품들이 늘어서 있다. 포항 최고의 예술작품은 바로 바다다. 호미반도 해안선을 따라 걷는 호미 반도해안 둘레길에서는 탁 트인 바다와 신비로운 기암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류의 샘이 깊은 물,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뿌리깊은 나무>잡지의 발행인인 한창기를 그리며 그의 수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뿌리깊은 나무>는 경제발전이 중요한 시대에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선언하며 토박이 문화에 주목한 잡지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이 잡지의 발행인 한창기를 기리며 그의 수집품 6500여 점을 전시·보존한다. 박물관 내 '한창기실'은 그의 집무실을 재현하고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물>, <민중자서전> 등의 잡지와 책을 전시한다.

키오스크에서 기사를 검색해 읽을 수 있고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는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 등이 쓴 수필 편지도 볼 수 있다. 맞은편에는 국가 무형유산 보유자 백경 김무규의 고택 수오당이 있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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