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후, 1등 호텔 될 것"…L7 해운대에 이유 있는 자신감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7. 28.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
전 객실 공기청정기·무인 라커 등 과감한 시설 투자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 ⓒ News1 윤슬빈 기자

(부산=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 년 내에 해운대에서 1등 4성급 호텔로 거듭날지 지켜봐 주세요."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이 내던진 야심찬 포부다. 지난 6월20일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명동, 호텔, 강남에 이어 특급 호텔 격전지로 불리는 해운대에 국내 네 번째 L7을 개관했다.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대에 개관한 이유가 뭘까.

최근 부산 L7 해운대에서 만난 서광일 총지배인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확장 전략의 핵심 브랜드인 L7을 키우기 위해선 도시의 캐릭터가 강한 곳이 있어야 했다"며 "이에 적합한 곳이 해운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그니엘 부산(6성급), 롯데호텔 부산(5성급)에 이어 L7해운대까지 6~4성급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 개 호텔은 세일즈 협력체를 구성해 앞으로 많은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 ⓒ News1 윤슬빈 기자

서 총지배인이 자신감을 드러내는 데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L7 홍대·강남,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일본의 아라이 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숨은 공신이다.

그는 2000년 롯데호텔앤리조트 입사한 이래 홍보, 판촉, 마케팅, 영업을 맡았고 호텔 롯데 도쿄 사무소 소장, 신규사업팀과 운영기획팀을 거쳐 2017년엔 '시그니엘'과 'L7' 브랜드 정립 단계에 신규 부서인 브랜드팀의 팀장을 맡게 된다. 브랜드팀은 롯데그룹 오너3세인 장선윤 당시 호텔롯데 전무가 신설한 팀이다.

서 총지배인은 "사실 해운대엔 2~3성급, 5성급이 굉장히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4성급 부문에선 경쟁 호텔이 독식하고 있었다"며 "이에 우리가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말하면 4성급을 넘어 4.5성급을 표방하려 한다"며 "해운대 호텔 가격을 보면 4성급은 10만원 중반, 5성급은 20만원 후반인데 그 중간인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 초반대를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호텔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총지배인은 4.5성급 서비스에 준하는 호텔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정률 50%의 L7해운대에 합류한다. 그는 건물과 설계도면까지 세세하게 살펴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했다.

서 총지배인은 "세 개의 L7보다는 한 단계씩 진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다"며 "웬만한 강자가 아니면 경쟁 호텔과 싸움이 안 되기 때문에 단순 숙박하는 형태를 넘어서야 했다"고 했다.

130개 보관함이 있는 무인 락커ⓒ News1 윤슬빈 기자
24시간 이용 가능한 게스트 팬트리ⓒ News1 윤슬빈 기자

L7해운대는 우선, 기존 L7과 동일하게 지역 특유의 문화적 요소를 담아냈다. 호텔 곳곳엔 휴양과 축제가 어우러진 국제도시 부산과 해운대의 예술적 감성과 영감을 전하는 작품들과 공간으로 꾸몄다.

규모 면에선 가장 앞섰고 객실 수도 가장 많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과감한 시설과 서비스 도입이 시급했다.

이에 서 총지배인은 국내 호텔에선 최초로 전 객실에 공기청정기 비치한다.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이는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5~6평대 작은 객실에도 가습기 겸용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무엇보다 서 총지배인이 가장 신경 쓴 시설은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무인 라커(짐 보관함)'과 '게스트 팬트리'(투숙객용 탕비실)이다. 애초 설계 계획에 없는 시설이었다.

서 총지배인은 "L7해운대에 투입되면서 오너 회사를 설득해서 투자금의 일부를 떼어 두 시설을 구축했다"며 "지금은 투숙객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설로 근방 호텔에서 영감을 받고자 인스펙션(답사)을 다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광일 총지배인은 L7의 글로벌화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L7호텔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는 것이 L7의 전략입니다. 현재 20%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도 배 이상 늘려나가려고 합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