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참전노병 부축하며 미래세대와 헌화나선 김정은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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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군인과 어린아이와 나란히 전사자 묘역을 찾아 헌화하는 사진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렸다.
김 총비서는 이곳에서 참전군인들을 "전설적인 항전사를 창조하고 우리 혁명의 밝은 미래를 열어놓은 진정한 영웅, 참된 애국자들"이라면서 "전승세대의 투철한 조국수호, 혁명보위정신을 변함없이 이어나갈 때 우리식 사회주의는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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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군인과 어린아이와 나란히 전사자 묘역을 찾아 헌화하는 사진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렸다.
헌화는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전승절'이라고 기념하는 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 71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2012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승절마다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는 간분들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전쟁노병과 혁명학원 원아들, 청년들도 대거 동원했다.
사진 속 김 총비서는 고령의 참전군인의 팔을 잡고 부축하면서 계단을 오르거나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듣는 등 이들을 각별히 예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비가 내리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노병들과 함께 전사자 묘역 앞에 머리를 숙이며 묵념하는 사진도 있다.
이날 사진에선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의 모습도 부각됐다. 군복을 입은 어린이들은 노병들과 손을 잡고 헌화를 따라다녔다. 이들이 속한 혁명학원은 과거 항일투쟁을 한 독립군의 유자녀나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자녀 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청년들도 노병이나 전사자 유가족들을 부축하면서 이들의 헌화를 옆에서 도왔다. 어린아이들이 노병에게 거수경례하자 주변에 있는 청년들이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진도 있다.
'전승 세대'와 '미래 세대', 이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계속 강조해 온 키워드들이기도 하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승세대의 정신을 미래 세대가 본받아 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 총비서가 특별히 이곳에 이들을 동행한 것도 이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곳에서 참전군인들을 "전설적인 항전사를 창조하고 우리 혁명의 밝은 미래를 열어놓은 진정한 영웅, 참된 애국자들"이라면서 "전승세대의 투철한 조국수호, 혁명보위정신을 변함없이 이어나갈 때 우리식 사회주의는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또 전쟁을 겪지 못한 청년들의 사상을 다잡아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로 '청년 전위들의 결의모임', '계승의 행진' 등 청년을 동원한 행사가 주로 열렸고 여기서 "전승세대의 넋을 계승하자"라는 구호가 제시됐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승절에 이례적으로 항일 빨치산 등 '혁명 1세대'가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도 찾았다. 이곳에서도 '항일의 승리 전통', '반제반미 승리의 전통'을 강조하며 "백두산 정신으로 세대와 세대가 굳건히 이어질 것"을 강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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