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發 정산 쇼크]② 무신사·에이블리는 안전할까

김진희 기자 2024.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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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로 정산 지연 사태가 촉발되면서 e커머스업계 전반으로 정산 구조와 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업계는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비롯해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W컨셉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규모유통업법 사업자로 지정돼 법상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직매입 60일, 위수탁 40일 이내에 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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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차질 없다"…에스크로 도입해 안정성 높여
대다수 플랫폼 "정산 주기 짧아…유동성 문제 없다"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위메프에 이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티몬 본사 점거에 들어갔으며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의 환불 입장이 표명된 후 티몬이 환불 현장 접수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7.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티몬·위메프'로 정산 지연 사태가 촉발되면서 e커머스업계 전반으로 정산 구조와 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업계는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비롯해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들은 현재까지 정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결제대금 안전 보증을 위해 금융기업과 채무지급보증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에스크로 시스템은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다. 무신사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진작 도입, 이를 통해 매달 10일에 월 단위로 정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스크로는 입점 업체에 지급해야 할 돈에 함부로 손을 못 대게 하는 구조로 일종의 금고 역할"이라며 "정부에서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장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역시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20년부터 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 구매 확정이 이뤄진 건에 대해 5영업일 째에 정산한다. 예를 들어 7월 28일 하루 동안 발생한 대금은 5영업일째인 8월 2일에 지급하는 식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이용하는 파트너센터에서 정산 예정 금액을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며 "정산 기준 금액(구매 확정 금액), 부가세 참고 자료, 공제 및 환급 내용 등 하나의 주문 건을 자세히 조회 가능하다"고 말했다.

W컨셉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규모유통업법 사업자로 지정돼 법상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직매입 60일, 위수탁 40일 이내에 정산한다.

W컨셉 관계자는 "실제 매달 28일 업체에 정산되고 있으며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2주간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을 기준으로 월 2회 정산한다. 매달 1일~15일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은 당월 25일에, 16일~말일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은 익월 10일에 정산한다.

발란의 경우 정산 주기는 1주일, 15일, 30일 중 판매자가 카테고리, 기간별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발란 관게자는 "정산시스템은 현재는 PG거래로 진행되지만 지난해부터 정산대행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연내 론칭할 계획"이라며 "발란은 정산 관련으로 단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구매 확정 기준 영업일 5일 이내로 매주 수요일마다 정산하는 구조다.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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