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소리 그 이상이다 [PADO]

김동규 PADO 편집장 2024.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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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이즈의 미술》 전시에 대해 다룬 뉴욕타임스의 2024년 4월 기사를 소개합니다.

전시는 음악과 관련된 800여 점의 시각적, 기술적 유물들을 통해 음악과 디자인, 그리고 청취 경험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노이즈의 미술'은 초기의 음악 청취기구에서부터 최첨단의 스피커 그리고 상징적 앨범 커버를 포함해 800점 이상의 전시물을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느슨하게 분류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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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노이즈의 미술》 전시에 대해 다룬 뉴욕타임스의 2024년 4월 기사를 소개합니다. 전시는 음악과 관련된 800여 점의 시각적, 기술적 유물들을 통해 음악과 디자인, 그리고 청취 경험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초기 음악 청취 기구부터 최신 스피커, 앨범 커버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음악이 우리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음악을 경험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전시는 또한 사운드 설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독특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Milton Glaser, <Dylan Poster>, 1967,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gift of the designer; (C) Milton Glaser, permission of the estate of Milton Glaser; photo: Tenari Tuatagaloa

물론, 그 플루트 음악은 좋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의 전시 '노이즈의 미술 Art of Noise' 개막 행사에서 숨죽여 연주를 듣는 관객들에게 부드러운 숨소리가 섞인 플루트 음계는 경험의 일부에 불과했다.

플루티스트(참고로, 연주자는 래퍼 안드레3000이었다)가 입은 화려한 색상의 의상도 관객들에겐 체험이었다. 선명한 사운드의 스피커들도 체험이었고, 스모크머신(연무효과 장치) 또한 체험이었다. 무대 중앙에 놓인 트래픽콘 (교통 통제용 원뿔) - 안드레3000은 트래픽콘에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 위에 균형을 잡고 있는 물잔에 두 개의 레이저가 통과하는 장면도 체험이었다.

음악은 음악이다. 하지만 음악은 또한 그것을 둘러싼 것들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5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음악의 저궤도에서 따온 시각적 기술적 유물들의 전시를 통해 이 자명한 진리를 실증할 것이다. '노이즈의 미술'은 초기의 음악 청취기구에서부터 최첨단의 스피커 그리고 상징적 앨범 커버를 포함해 800점 이상의 전시물을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느슨하게 분류해 전시한다. 이 외에도, 네 개의 사운드 설치작품들은 그들만의 예술적인 노이즈를 생성해낸다. 그러나 전시의 진짜 주제는 바로 우리와 음악의 관계일지 모른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 콜트레인의 '버드랜드 라이브' 앨범을 생각해 보자. 이들 자체는 우리의 고막을 가로질러 진동하는 공기 입자들에 불과하다. 음악은 어떻게보면 그것이 영감을 불어넣는 물질문화를 통해 신성해진다.

그리고 음악이 디자인의 형상을 빚는 것처럼 - 재즈 앨범 커버와 메탈 앨범 커버를 비교해보라 - 디자인 또한 음악을 듣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설정한다. 펑크 공연을 알리는 낡은 전단지 복사물에는 이 음악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한 정보가 있다. 이젠 아이콘이 된 맥셀 카세트 테이프 광고에는 록의 정신을 담은 기호들이 숨어있다.

전시는 흥미로운 시점에 열린다. 지금껏 음악이 이토록 듣기 쉬운 - 어쩌면 무시하기 쉬운 - 시절도 없었다. 사실상 어떤 음원에도 쉽게 디지털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음악과 우리의 연결은 오히려 약해졌다. 카세트 하나를 애지중지하며 수개월동안 반복해 들으면서, 손가락 끝에 되감기 버튼의 윙윙거리는 진동의 기억이 깊이 각인되는 그런 몰입의 경험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사라짐은 성찰에의 초대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는지를 이해하고,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것들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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