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계약? 확신 못해” KBO 20승 MVP 동료 트레이드 무산되나…다저스가 유일한 선택지? 대반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 계약을 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고작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최대어 매물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둘러싼 업계의 기류가 급반전, 묘하게 흘러간다. 어쩌면 크로셰의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크로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프시즌에 그 어떤 팀도 5년 계약을 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그는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내가 (트레이드 성사)볼 수 있는 유일한 팀은 LA 다저스다. 난 그들이 그를 데려오고 그가 원하는 걸 지불하는 트레이드를 하는 것에 절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추측으로는 크로셰가 겨울까지 화이트삭스에 남는 것이다”라고 했다.
크로셰는 202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런데 구단들 사이에서 몸 상태에 대한 회의감이 감돈다는 디 어슬래틱의 보도가 있었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의 크로셰가 이미 불펜투수로만 뛴 지난 3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상태다. 2022년 토미 존 수술 경력까지 더한다.
이런 상황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로선 크로셰가 시즌 막판, 혹은 포스트시즌서 소위 말하는 ‘퍼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시작한 것이다. 엄청난 유망주 패키지를 희생하고 가을야구의 성과를 위해 데려온 우승청부사가 정작 가을야구에서 다친다? 상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크로셰의 이런 특수성 때문에 크로셰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자연스럽게 연장계약에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반면 크로셰는 당연히 연장계약을 선호할 것이다. 때문에 화이트삭스로선 일단 크로셰를 올 시즌까지 보유해서 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게 보든의 견해인 듯하다.
단, 월드시리즈 우승이 지상과제인 다저스가 결단을 내린다면 크로셰에 대한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 이제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사흘 남았다. 다저스로선 크로셰가 화이트삭스에 남는 것보다 다른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가는 게 최악이다. 때문에 남은 사흘간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