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해리스, 트럼프와 사실상 '동률'…관전 포인트는?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7. 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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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이후 1주일동안 상승세를 타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비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더 끌어모은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였던 경합주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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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이후 1주일간 해리스 상승세 '뚜렷'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전'
WSJ조사, 양자·다자 대결서 오차범위내 승부
비백인, 젊은층에서 '해리스 지지' 늘고 있어
지난 대선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아직 못미쳐
해리스, 당원 지지 급상승…당내 통합은 성공
지난 대선, 지지율차 컸지만 본선에선 '辛勝'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이후 1주일동안 상승세를 타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백인 유권자·젊은층 사이에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고, 민주당원들에게서도 1주일 전과는 확연히 다른 '선거에 대한 열정'이 감지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3~25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3.1%p)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를 얻어 49%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6%p나 앞서고 있었지만, 민주당의 후보가 교체되면서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무소속 후보까지 넣은 다자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5%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이겼다. 로버트 F. 주니어 후보는 4%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6%p 뒤졌었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비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더 끌어모은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였던 경합주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은 민주당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평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조사에서 비백인 유권자로부터 63%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지난 대선 출구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받았던 73%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에게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민주당원의 지지는 81%로,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에 보여줬던 37%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시큰둥했던 당원들이 후보 교체를 필두로 똘똘 뭉치고 있는 것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당내 분위기를 일단 해리스 부통령이 휘어잡고 당을 통합해나가고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대선 때인 2020년 7~8월 당시 WSJ 전국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9~11%p 차이로 앞서고 있었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박빙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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