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부상-막판 추격, 다 물리쳤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오상욱의 금메달[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7. 28. 0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상욱이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오심 사건, 결승전 상대 선수의 칼에 찔리고 막판 맹추격까지 당했지만 오상욱은 모두 물리쳤다.

이로써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개인전을 제패했던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펜싱 황제'로 우뚝 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상욱이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오심 사건, 결승전 상대 선수의 칼에 찔리고 막판 맹추격까지 당했지만 오상욱은 모두 물리쳤다.

오상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페레스 페르자니에게 15–11로 승리했다.

오상욱. ⓒ연합뉴스

이로써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개인전을 제패했던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펜싱 황제'로 우뚝 섰다.

사실 오상욱에게 올림픽은 시련을 안긴 무대였다. 2021년 펼쳐진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치명적인 오심 사건으로 인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8강에서 바자제 산드로를 만났는데 비디오 판정 오류로 인해 1실점이었으나 2실점으로 판정돼 13-15로 패배했다.

오상욱으로서는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 올림픽 무대에 온 것이었는데 황당한 오심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인 선수였다면 정신적으로 커리어까지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그럼에도 오상욱은 오뚝이처럼 일어나 이번 파리 올림픽 무대에 참가했다. 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를 차례대로 제압해가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페르자니를 만났다.

그런데 결승 초반 페르자니의 칼에 발이 찔렸다. 스텝 동작이 가장 중요한 펜싱에서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오상욱은 한동안 발을 절뚝거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상욱. ⓒ연합뉴스

하지만 오상욱은 다시 페이스를 찾고 페르자니를 맹렬히 밀어붙이며 14-5로 앞서 나갔다. 금메달까지 남은 득점은 단 1점. 이후 14-6에서 강력한 찌르기를 시도했다.

빨간불이 들어오고 오상욱은 포효했다. 15점을 올렸다고 생각한 순간. 비디오 판독이 실시돼 14-7로 스코어가 바뀌었다. 오심은 아니었지만 3년 전 판정이 생각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실제 오상욱은 이후 4점을 연달아 실점하며 3점차까지 쫓겼다. 자칫 잘못하면 대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상욱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후의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15점째를 완성했다. 상대인 페르자니도 고개를 끄덕이며 오상욱의 득점을 인정했다. 오상욱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3년 전 오심 사건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 결승전 부상, 막판 추격까지. 수많은 힘든 순간이 오상욱을 가로막았지만 오상욱은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오상욱.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