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400m 자유형 동메달…사지 타는 고통 이겨낸 ‘투혼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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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가 타 들어가는 느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 생각하고 참고 견뎠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의 소감이다.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획득한 뒤 믹스트존 한국 취재진을 만나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이뤄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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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가 타 들어가는 느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 생각하고 참고 견뎠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의 소감이다. 김우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1초78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3분42초21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국 수영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간 끊겼던 올림픽 메달을 다시 이었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계영 800m에서 예선 탈락을 경험했던 김우민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우민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2초42에는 0.08초 모자랐다.
이날 결선에 앞서 치러진 예선에선 조 4위에 그쳤고, 7위로 간신히 결승 티켓을 챙겼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에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우민은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빠른 반응 속도로 입수했다. 김우민의 출발 반응 속도는 0.62. 결승 레이스에 나선 8명 중 가장 빨랐다.
김우민은 첫 50m 구간을 25초로 돌파했다. 24초84로 주파한 마르텐스에 이어 2위. 김우민은 이후에도 마르텐스의 뒤를 바짝 쫓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 중반부터 4위로 밀려났던 위닝턴이 막판 스퍼트를 냈다. 김우민은 350m 구간도 3분14초36을 찍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위닝턴이 2위로 치고 올라왔고, 김우민이 0.29초 차로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획득한 뒤 믹스트존 한국 취재진을 만나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이뤄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턴을 하고 난 뒤에 사지가 타 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 생각하고 참고 견뎠다. 나 자신을 믿고 있었고, 훈련에서 보여준 게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말려들지 않고 계속 내 레이스를 했다”고 400m 레이스를 되돌아 봤다.
김우민은 이날 예선에서 다소 부진했던 것을 떠올리며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가서 좀 더 큰 자극이 돼 결선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종목을 마무리한 김우민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를 남겨 뒀다.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등과 호흡을 맞출 계영 800m에서는 올림픽 사상 첫 경영 종목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800m 욕심이 난다. 내일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오면 800m에서도 같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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