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11조 넘겼다… KB,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KB금융그룹은 2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그룹 보다 약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리딩금융' 왕좌를 탈환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금융권을 향한 '이자장사'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생 금융을 약속한 금융권은 주주환원 방침을 확대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1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0조8882억원보다 2182억원(2.00%) 웃도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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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50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으나 지난 2분기엔 1조1164억원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KB증권은 37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급증했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 572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2557억원으로 3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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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75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돌았다. 계열사별로는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오른 1조6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840억원)와 우리금융캐피탈(800억원)의 순이익도 확대됐다.
NH농협금융은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38억원을 시현하며 우리금융 뒤를 뒤쫓았다. 특히 농협금융은 1분기 ELS 관련 충당금 3416억원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로 한정하면 우리금융은 물론 하나금융보다 많은 1조10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충당금 증가 등으로 4215억원의 실적에 그쳤으나 2분기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8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4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3667억원)를 넘어섰다.
금융지주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하반기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791원으로 결정했다. 올 2월 3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10·50·50' 계획을 공개했다.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와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올 연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줄여(26일 현재 상장주식 수 5억939만3214주)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3000억원의 자사 수 매입을 상반기 마무리 했고 오는 8월 전략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이어 NH투자증권, 우리금융 등 금융주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시사했다"며 "호실적 기대가 커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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