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 북적이는 까닭

서울 집값 상승세 확연해지며 수도권으로 수요자 눈길 돌려
업계 속속 분양 나서…'둔전역 에피트'·'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수도권에서도 주택 가격이 오르자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놓칠새라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7월 4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0.3%상승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0.08% 상승하면서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0.15% 올랐다.

서울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경기도 집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는 지난 5월 1만202건이 거래됐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의 투시도 [사진=HL디앤아이한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에 올해는 분양 비수기인 여름에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올해 하반기 10만8675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경기도 물량만 6만2703가구로 대단지 물량들이 대기 중이다.

용인에서는 다음 달 HL디앤아이한라의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용인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 △68㎡A타입 149가구 △68㎡ B타입 124가구 △84㎡ A타입 366가구 △84㎡ B타입 471가구 △101㎡ 165가구다.

대우건설도 처인구 남동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3개 단지 3700여가구 규모로 이번에 1단지 전용 59∼130㎡ 1681가구를 분양한다.

용인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규모·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조성으로 기대감도 높은 곳이다. 용인 원삼면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공사가 시작된다. 오는 2026년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기반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인은 경강선 연장 사업 추진으로 인한 기대감도 있다.

이밖에 경기도 평택 합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평택역센트럴시티' 1918가구가 9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이천시 증일동에서도 '힐스테이트이천역1단지' 937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