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에서의 부진은 결승에서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 따내며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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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의 예상외의 부진은 결승에서의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한국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마린 보이' 박태환(35)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만 나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김우민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인 파리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자유형 400m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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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의 예상외의 부진은 결승에서의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한국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마린 보이’ 박태환(35)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로써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메달을 따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에서는 자유형 200m,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우민 이전에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모두 박태환 혼자 이뤄낸 업적이었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만 나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김우민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인 파리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자유형 400m에 나섰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에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다만 김우민은 이날 예선에서는 의외의 부진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4조 5레인에서 예선을 치른 김우민은 초반 100m까지는 레이스를 주도했고, 300m까지도 쇼트와 함께 1,2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300m 이후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결국 길례르미 코스타(3분44초23·브라질), 쇼트(3분44초88), 에런 섀컬(3분45초45·미국)에 이어 조 네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4조까지 마친 상황에서 김우민의 성적은 전체 5위. 마지막 5조에서 김우민보다 빠르게 터치 패드를 찍은 선수가 4명 이상이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행히 5조에서 김우민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루카스 마르텐스(3분44초13·독일)과 일라이자 위닝턴(3분44초87·호주), 단 두 명뿐이었다. 결국 김우민은 37명이 출전한 예선에서는 전체 7위에 올라 8명이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예선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1번 레인에서 결승을 치른 김우민은 출발 신호에 0.62초 만에 반응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첫 50m에서 25초00으로 2위로 통과한 김우민은 이후 줄곧 마르텐스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다음 50m를 27초50에 끊으며 2위로 통과한 김우민은 이후 50m마다 27초86, 28초35, 28초39, 28초77, 28초49를 찍으며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마지막 50m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3위 자리를 지켜내며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데 성공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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