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뒤엔 항상 미국" 베네수엘라 대선 목전 '말폭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여당발(發) 말폭탄이 투표 이후 정국 혼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공정한 선거 이행을 감시한다는 목적으로 카라카스로 향하던 중남미 전직 대통령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된 것에 이어 스페인 보수파 의원들도 베네수엘라 공항에서 입국 불허 통보를 받고 마드리드로 되돌아왔다고 스페인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6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여당발(發) 말폭탄이 투표 이후 정국 혼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집권당(통합사회주의당·PSUV) 소속 디오스다도 카베요(61) 전 국회의장은 미국 정부를 '제국주의'로 지칭하며 "제국주의는 항상 쿠데타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VPI TV를 비롯한 현지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한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에 이어 당내 '2인자'로 평가받는 카베요 전 의장은 "미국은 편의에 따라 누군가를 세운 뒤 (그 누군가가) 실패하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며 "우리는 사방에서 공격받고,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만약 이번 선거 이후 폭력 행위가 발생한다면 그건 야당 책임일 것"이라며 "야당은 부정행위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그의 언급은 최근 마두로 대통령이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맞물려 긴장을 점증시키는 분위기다.
베네수엘라 민주야권의 델사 솔로르사노 전 의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기자회견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공정한 선거 이행을 감시한다는 목적으로 카라카스로 향하던 중남미 전직 대통령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된 것에 이어 스페인 보수파 의원들도 베네수엘라 공항에서 입국 불허 통보를 받고 마드리드로 되돌아왔다고 스페인 매체들은 보도했다.
스페인 국민당(PP)의 에스테반 곤살레스 폰스 의원은 공항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우리는 썩어가고 몰락하는 독재 정권을 목격했다"며 "베네수엘라 민주야권의 승리를 막기 위해 잔학 행위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BC뉴스 스페인어판은 전했다.
28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10명의 후보 중 마두로 대통령과 외교관 출신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 중 승자가 나올 전망이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