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인 드라마’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 ‘동’···박태환 이후 쾌거
김우민(23)이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김우민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을 기록,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와 엘리야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은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5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총 4개로 모두 박태환의 것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12년 만에 김우민이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황금세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번 대회 6개 종목 출전권을 따냈던 김우민은 그 중 오픈워터에 이어 800m와 1500m 출전도 포기했다. 주종목인 400m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앞서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45초52의 저조한 기록에 그치며 자신의 최고기록(3분42초42)에 3초10이나 뒤졌고, 기예르메 코스타(브라질·3분44초23), 새뮤얼 쇼트(호주·3분44초88), 애런 섀클턴(3분45초45)에 이은 조 4위를 기록했다. 전체 40명 중 8명이 올라가는 결선에 7위로 아슬아슬하게 진출했다.
예선 레이스를 마친 뒤 김우민은 “원래 오전에 몸이 안 좋은 편인데 오후에는 몸이 좋아지니 좋은 레이스를 할 것”이라며 “결선에서는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 못할 것 같다. 내가 1등할 수도 있는 거다. 기대된다”고 했다.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될 거라 자신한대로 김우민은 1번 레인에서 헤엄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다음은 200m, 그리고 단체전인 계영 800m다. 200m는 황선우의 주종목으로 김우민이 함께 출전한다.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이 열린다. 그리고 30일에는 계영 800m에서 모두가 같이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이 경영 첫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모두가 같이 더 큰 에너지를 얻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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